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개최여부 다각적 검토중"

게최일 연기 가능성 질문에 "조만간 입장 발표"

카테크입력 :2018/11/30 11:11

코엑스가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에 대해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오수영 코엑스 홍보CS팀 팀장은 30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EV 트렌드 코리아 관련 논란에 대해 조만간 입장 발표를 할 것"이라며 "현재 이 전시회 미래 운영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 1회 EV 트렌드 코리아는 올해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됐다. 당시 환경부가 주최 기관으로 참여했고 한국환경공단, 코엑스, 한국전지산업협회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나흘간 평균 관람객 인원수가 약 1만명을 넘겼고,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재규어 I-페이스 등 전기차 모델의 아시아 최초 전시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EV 트렌드 코리아는 내년 제 2회 행사를 5월 2일부터 5일까지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내년 5월 8일부터 11일까지 ICC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6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와 '겹치기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이 열렸던 코엑스 B홀 전체 풍경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에 환경부는 "내년 EV 트렌드 코리아 주최기관에서 빠지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로써 EV 트렌드 코리아는 내년 개최가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존폐 위기에 휩싸이게 됐다.

앞서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협회 소속 코엑스가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 기간 3일전에 제 2회 EV 트렌드 코리아를 개최하는 것은 전형적인 대기업 갑질과 같고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현재 정부에게 EV 트렌드 코리아 개최를 내년 하반기로 조정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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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1회부터 4회까지 매년 3월에 운영되다 5회부터 매년 5월 개최하는 것으로 정했다. 제주도의 매년 3월 날씨가 평균적으로 춥기 때문에 관람객을 모으는데 어려움이 생겼고, 매년 3월에 개최되는 해외 모터쇼와 기간이 겹쳤기 때문이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서울시 주최 'EV 서울'로 운영됐고,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인터배터리' 행사의 부대행사 격으로 운영됐다. 올해엔 환경부의 지원을 받고 나면서부터 'EV 트렌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