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IP 띄운 펄어비스, 새 먹거리 찾아

[이슈진단+] 뉴스앤게임 창간기획 ⑬

디지털경제입력 :2018/10/02 10:38

펄어비스가 국내 대표 강소 게임사에서 대형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의 첫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모바일'이 국내에 이어 대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향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0년 김대일 의장이 설립한 게임사다. 설립 이후 7년만인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 약 1조2천억 원에서 3조 원으로 몸집을 불리기도 했다. 시가총액이 커진 이유는 기존 서비스작의 매출이 안정적이고, 추가 매출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실제 이 회사의 최근 실적 성과를 보면 2분기 매출 1천127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 당기순이익 5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41.2%, 147.1%, 16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월 출시된 검은사막모바일이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견인을 견인했다.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99.1% 증가한 828억 원이었다.

평촌에 위치한 펄어비스(사진=지디넷코리아)

펄어비스 측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검은사막모바일의 대만 서비스 외 일본 북미 유럽 등 서비스 지역 확대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계획이다. 검은사막모바일은 지난달 말 대만에 출시돼 구글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PC 게임 '검은사막'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리마스터 버전을 업데이트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리마스터 버전 업데이트 이후 전체 이용자 수가 23%가 늘어났다고 전해졌다.

펄어비스는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와 함께 신작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다. 현재 펄어비스는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E3 2018에서 첫 소개한 두 게임은 연내 공개가 목표다.

PC과 콘솔 버전으로 제작 중인 프로젝트K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개발에 참여한 민 리가 메인 디렉터를 맡은 작품이다. MMO와 FPS, AOS 장르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다르게 프로젝트V는 MMO 기반이 캐주얼 모바일 장르로 요약된다.

자체 개발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CCP게임즈의 지분 100%(약 2천524억 원 규모)를 인수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CCP 게임즈는 2003년 출시한 공상과학(CF) 게임 '이브 온라인'으로 4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모은 게임사다. 현재 CCP게임즈는 이브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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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측이 CCP게임즈의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신규 라인업 확대와 함께 북미 유럽 등 해외 서비스 확대를 고려한 투자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펄어비스의 기업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 리마스터 출시를 통해 기존 IP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PC모바일 신작과 콘솔까지 플랫폼 영역 확장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영향력 있는 IP를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