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보면 블록체인 미래가 보인다

외국 전문가가 본 한국 블록체인의 현실

전문가 칼럼입력 :2018/08/17 14:27    수정: 2018/08/29 13:58

조단 프렌치 더스트릿 편집위원
조단 프렌치 더스트릿 편집위원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한 대형 블록체인 행사들이 잇달아 한국에서 열렸다. 지난 7월 15일 개최된 '비욘드 블록행사'가 대표적이다. 다음달에는 한국에서 '블록체인 서울 2018'이라는 행사가 열린다.

세계 최고 크립토밸리 7곳 관계자들이 나와 선진국 정상회담인 'G7'처럼 '블록체인 7(B7)' 회담을 연다고 한다. 이 행사에는 세상을 바꿀 블록체인을 어떻게 지원하고,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고 한다. 특히 비트코인 과 이더리움에 이어 제 3블록체인이 되려는 블록체인 메인넷 기업 7곳이 참여하는 '블록체인CEO 서밋'도 함께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왜 이런 행사들이 한국에서 잇달아 열릴까?

블록체인 미래가 궁금하다면 아시아를 보라는 말이 있다. 아시아 중 특히 한국을 알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한국은 암호화폐 투자 열기의 중심에 있던 나라다. 증가하는 규제에도 여전히 한국인들 관심은 높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비트코인 거래시장이다. 지난해말에는 한국에서 이상수요로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가격이 세계 평균가보다 1천달러이상 높아 이를 '김치프리미엄'이라고 부르기도했다. 올해 1월에는 한국 법무부장관의 암호화폐 비난으로 세계 암호화폐 가격이 붕괴 되기도했다. 그만큼 이 세계에서 한국의 비중이 크다.

나는 지난 7월 15~20일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참여해 한국 암호화폐 시장을 조사했고, 중요한 사실 4가지를 발견했다. 이는 다른 나라에도 지표가 될 수 있기때문에 눈여겨 봐야한다.

첫째, 게임산업과 암호화폐간 결합이다. 게임산업은 블록체인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게임 커뮤니티들의 상당수가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이끌어가고 있고, 첨단기술을 조기에 채택 하고있다.

6시간만에 2천만달러를 모집한 분산형 게임플랫폼 비트길드(BitGuild)의 CEO인 재레드 사이고다(Jared Psigoda)는 "게이머들에게 가상화폐는 지난 10년간 게임의 일부 였기때문에 그 매커니즘에 아주 익숙하다. 그래서 암호화폐에 대해 게이머들은 잘 이해하고 있고, 쉽게 암호화폐를 거래할수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게임 커뮤니티 상당수는 암호화폐 이전에 이미 게임머니라는 형태로 가상화폐를 거래했다. 또 한국은 이보다 훨씬 더 앞서 게임아이템 거래를 위한 가상화폐 사용에 익숙한 나라이기도 하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버프닷게임(Buff.game)의 CEO인 엘레이 드 비어(Elay De Beer_는 "암호화폐와 게임 커뮤니티 사이에 큰 교집합이 있고, 두 분야가 계속해 큰 성장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둘째, 크리에티브 산업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도 크리에티브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덱스터 스튜디오 (Dexter Studios)와 같은 3D 및 시각효과 회사는 할리우드와 중국의 관심과 찬사를 받기도했다. 블록체인은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한국 대기업들도 블록체인 채택을 진지하게 고민하고있다. 한국 대기업은 현재 블록체인을 금융, SCM 등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하려 하고있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한 분석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글로벌 블록체인의 가교 역할을 하고있다. 한국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혁신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이 될 것이며, 전세계에 블록체인이 확산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세계 블록체인스타트업들은

한국을 연구하고, 한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단서를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위력을 우리는 한국에서 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다. 세계 블록체인지지자들이 다시한번 9월에 한국에서 모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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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조단 프렌치는....

조단 프렌치(Jordan French)는 미국 금융매체 TheStree의 편집위원이다. 다양한 매체에 금융 및 기술 관련 글을 쓰는 프리랜서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 엔지니어 이자 전직 집행변호사를 역임했다. 5개회사를 공동 창업 했고, 포브스와 CIO매거진, Inc등에 기업가정신 관련 글을 쓰기도 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단 프렌치 IT컬럼니스트

조단 프렌치는 미국 금융매체 TheStreet 편집위원이다. 다양한 매체에 금융 및 기술 관련 글을 쓰는 프리랜서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엔지니어 이자 전직 집행변호사를 역임했다. 5개회사를 공동 창업 했고, 포브스와 CIO매거진, Inc등에 기업가정신 관련 글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