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스파이더맨이 게임으로, ‘마블 스파이더맨’ 해보니

원작 만화의 느낌을 현대적으로 구현해 몰입감 상승

디지털경제입력 :2018/08/03 08:25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액션 어드벤처게임 ‘마블 스파이더맨’이 다음 달 7일 플레이스테이션4(PS4)로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PS4로 처음 출시되는 스파이더맨 게임이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화려하고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그대로 구현하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몰입감 있는 연출로 보는 재미와 플레이하는 재미를 살렸다.

정식 출시에 앞서 개발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대표 안도 테츠야)는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마블 스파이더맨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연회를 마련했다.

마블 스파이더맨.

시연회는 킹핀의 부하를 잡기 위해 이동 중인 장면부터 시작됐다. 영화처럼 건물 사이를 거미줄을 이용해 줄타기하듯 움직이는 스파이더맨 특유의 액션이 그대로 구현됐다.

특히 이동 중에는 거미줄을 쏠 수 있는 건물을 고려하거나 건물 벽을 박차고 가속도를 얻는 등 다양한 액션과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높은 고도에서는 천천히 움직이던 카메라가 하강하는 순간 속도가 빨라지는 연출이 더해져 이동만으로도 스파이더맨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 후에는 킹핀 부하들과의 본격적인 액션이 펼쳐졌다. 기본적으로 버튼을 눌러 상대를 공격하거나 적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맞춰 반격을 하는 등 기본적인 액션 방식은 배트맨 아캄시리즈와 비슷하다.

이동 중에도 스파이더맨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거미줄로 상대의 총을 뺏거나 상대를 감싸 무력화시키는 등 스파이더맨 특유의 유쾌하고 화려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특히 이번 작은 전투 중 나오는 유머 등 거의 모든 대사가 한글화가 되어 있어 전투 중 원작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미션 중간 중간에는 환풍기를 안을 기어 다니며 상대의 목적을 찾거나 은밀하게 적을 제압하는 등 잠입 액션 요소를 더해 단순 반복플레이로 인한 지루함도 줄였다.

마블 스파이더맨은 최근 어벤저스 등으로 알려진 영화가 아닌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게임에서는 영화와는 일부 다른 내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블 스파이더맨의 액션은 화려하면서도 호쾌한 느낌이 강하다.

대표적으로 영화에서는 아직 학생 신분에 신입 히어로이지만 게임에선 과학자로서 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찰에서도 도움을 청하고 여유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어엿한 베테랑 히어로다.

영화에서 아이언맨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던 피터 파커의 모습을 기대한 이용자에겐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일상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는 쿨한 히어로의 모습은 원작 스파이더맨을 그대로 옮긴 듯해 영화와 다른 매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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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파이더맨은 원작 만화의 느낌을 최대한 지금 시대에 맞춰 옮기는데 성공했다는 느낌이다. 스파이더맨이 전투 중에도 정체를 들키지 않게 이모의 전화를 받거나 쉴 새 없이 유머를 내뱉는 모습은 실제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마블 스파이더맨은 영화버전과 다른 원작 만화 기반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또한 PS4의 성능을 최대한 살려 섬세하게 구현된 뉴욕 등 수준 높은 그래픽과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지 않는 이용자라도 액션 게임으로 즐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