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워마드·일베 등 논란 사이트 처리 방안은?

지디넷-오픈서베이 조사...35% “사이트 폐쇄해야”

인터넷입력 :2018/07/17 18:02    수정: 2018/07/18 11:12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워마드’ 등 특정한 성향을 띤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해 10명 중 6명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해당 사이트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하거나,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생각을 보였다.

또 10명 중 5명은 해당 커뮤니티가 극우 또는 극도로 편향된 시각을 가진 커뮤니티라고 응답했다.

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지디넷코리아는 오픈서베이와 함께 17일 ‘차별, 비하 논란에 선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인식조사’를 통해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워마드와 일베 등에 대한 일반 이용자들의 시각을 알아봤다.

먼저 기본 질문으로 국내 대표 커뮤니티 목록을 나열한 뒤 이들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이 질문에 대해 10명 중 8명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정 성향 띈 인터넷 커뮤니티 어떻게 생각하나요?

일베, 워마드 등 최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48.6%(243명)는 ‘극우 또는 극성향 등 편향된 사이트’라고 응답했다. 또 26.2%(131명)는 ‘일부 이용자들이 문제를 일으킨 사이트’라고 여겼다. ‘별 생각없다’(90명, 18.2%)거나 ‘일반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다’(35명, 7.0%)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일부 이용자들이 문제 일으키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극우 또는 극성향 편향 사이트' 응답자 세대별 비교.

성별로 보면 ‘극우 또는 극성향 등 편향된 사이트다’라는 보기는 남성(53.6%)의 응답률이 여성에 비해 높았다. 반면 ‘일부 이용자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커뮤니티 사이트다’란 보기는 상대적으로 여성(29.7%)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일베나 워마드 같은 사이트는 주로 젊은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용 성향은 사이트에 대한 평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20대(59.7%)와 30대(60.3%)는 10명 중 6명 가량이 일베와 워마드 등의 커뮤니티를 편향된 사이트라고 응답했다. 반면 이 사이트들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50대(32.8%)는 '일부 이용자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트'로 평가했다.

일베, 워마드 등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최근 일베, 워마드 등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 선정 필요성 제기(국회) ▲정부 집중 모니터링 실시(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이트 폐쇄조치 청원(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응답자 35.0%(175명)는 ‘사이트 폐쇄조치를 해야 한다’는 항목을 택했다. 이어 31.2%(156명)는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보기를 골랐다. 그 다음으로 ‘정부 집중 모니터링은 필요하다’(70명, 14.0%), ‘별 생각없다’(58명, 11.6%), ‘지나치다. 자율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41명, 8.2%) 순의 응답을 보였다.

'정부 집중 모니터링 필요하다', '청소년 유해매체 선정할 필요있다', '사이트 폐쇄조치해야 한다' 응답자 세대별 비교.

세대별로 보면 '사이트 폐쇄조치를 해야 한다' 보기는 20대(49.2%)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40대(36.3%), 30대(38.1%)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성별로 봤을 때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보기는 여성(37.3%)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지나치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나둬야 한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남(12.4%)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 선택에 대한 이유과 생각은 무엇인가요?

끝으로 청소년 유해매체 선정 필요성이나, 정부 집중 모니터링 실시, 사이트 폐쇄조치 필요성을 선택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도 주관식으로 물었다.

이에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관찰이 필요하다”,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쳐 요즘 사건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람들에게 위화감 및 불쾌감을 조장한다” 등의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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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가 모바일 설문 업체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이뤄진 이번 조사는 17일 실시됐으며, 표본수는 1천708명, 응답수는 500명이다. 표본오차는 ±4.38% (95% 신뢰수준)다. 응답대상은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이다.

[☞오픈서베이 결과 자세히 보기: 차별, 비하 논란에 선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인식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