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오포, 英진출 고삐…"하루 40모델 상표 등록"

엔트리급과 중저가 제품 중심 진출

홈&모바일입력 :2018/07/16 07:48

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OPPO)가 유럽 진출을 위한 고삐를 잡으면서 지식재산권(IP)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16일 콰이커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오포가 유럽 시장 진출 거점으로 삼고 있는 영국 지식재산권 사무소에 하루만에 40개 모델에 대한 상표 신청을 했다.

최근 제출된 한 문서에 이처럼 많은 개수의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상표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포의 유럽 진출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0개 모델에 대한 상표 등록이 모든 제품의 출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향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상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포가 제기한 서류에는 최근 중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A 시리즈와 R 시리즈 등 스마트폰이 모두 포함됐다. 단 플래그십 시리즈인 N 시리즈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오포 스마트폰 모델 중 엔트리급에 속하는 A 시리즈와 중국 내에서 인기가 많은 R 시리즈의 유럽 진출을 우선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포가 유럽 진출 전략 스마트폰으로 삼고 있는 '파인드X' 제품 (사진=오포)

이 두 시리즈 이외에도 오포는 카메라에 초점을 둔 F 시리즈 스마트폰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시장에 특화된 제품 공급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는 지난 달 유럽 진출을 선언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등 국가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파인드X'를 발표하면서 유럽 현지 인력팀도 꾸리고 디자인과 미학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초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특허 문제 해결에도 큰 공력을 쏟고 있다. 최근 돌비(Dolby)의 20여 개 특허 포트폴리오를 사들인 것도 유럽 등지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이 20여 개 특허 포트폴리오는 돌비의 약 240여개 음악 및 영상 기술과 관련돼 있다. 오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특허 매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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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인텔로 부터 37개의 미국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에 따르면 오포는 중국 발명 특허 획득 수 기준 화웨이와 시노펙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