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5년만에 뉴욕 증시 재상장 추진

컴퓨팅입력 :2018/07/03 16:13    수정: 2018/07/06 09:15

델이 뉴욕 증시에 복귀한다. 자발적 상장폐지 5년만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델테크놀로지스가 뉴욕증시(NEC)에 재상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델은 VM웨어 트래킹주식 DVMT(델테크놀로지스 클래스V)를 델테크놀로지스의 보통주로 교환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신주발행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공개 증시에 복귀하게 된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트래킹주식이란 모기업이 특정 사업 부문을 육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모기업 주식과 별도로 발행하는 주식을 말한다. 배당청구권을 갖지만 의결권과 잔여재산청구권이 없다. 통상 모기업 주가보다 10~1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델은 보통주 교환 규모를 217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델은 2013년 주주 간섭없이 중장기 혁신 전략을 추진한다며 자발적으로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이때 차입매수를 활용해 249억달러에 공개주식을 사들였다.

델은 이후 2016년 EMC를 670억달러에 인수했다. EMC 소유였던 VM웨어 지분을 트래킹주식으로 확보했다.

올해초 델이 재상장을 위해 자회사 VM웨어에 역인수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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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교환 완료 후 DVMT 주식 보유자는 20.8~31%의 델 주식을 갖게 된다. 마이클 델은 델테크놀로지스 CEO이자 회장직을 계속 유지한다. 상장폐지와 EMC 인수로 갖게 된 기업채무 420억달러의 25%도 경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VM웨어는 이후에도 모기업인 델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VM웨어가 델테크놀로지스를 역인수할 경우 독립성이 파괴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