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하락세 더 커졌다

이달에만 3.54%↓…당분간 추세 지속될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6/21 12:43    수정: 2018/06/21 12:53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패널 업체들의 물량공세로 초과공급이 발생해 당분간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LCD TV 패널의 평균 가격은 이달 초 대비 3.54% 하락한 177.3달러로 기록됐다. 지난 4월과 지난달 각각 3.6%, 5.9% 떨어진 패널 가격 하락 행진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된 셈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제는 TV뿐만 아닌 LCD 패널을 채택한 전체 제품에서 패널 가격 하락세가 점점 눈에 띌 정도로 도드라진다는 것이다. 모니터 패널의 평균 가격은 이달 초 대비 0.21% 하락한 60.5달러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계속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NH투자증권)

업계는 당분간 LCD TV 패널 가격에 의미있는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초대형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패널 업체들의 신규 8세대(CEC Panda+CHOT)와 10세대(BOE) 생산시설 가동 효과로 초과공급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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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D 패널 물량 증가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가격 방어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LCD 패널 생산 면적이 향후 4년간 20%규모 이상 늘어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10.5세대 LCD 패널 연간 생산면적은 올해 5400제곱미터(m²)에서 오는 2022년 6700만m²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역시 중국 업체들의 신규 가동과 설비 확장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이에 따라 2분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예상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천억원, -2천8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