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폰 브랜드 무더기 구조조정...시장포화

부익부빈익빈 심화...중소 브랜드 퇴출 가속

홈&모바일입력 :2018/06/08 08:50    수정: 2018/06/08 08:51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면서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중소 스마트폰 기업이 무더기로 문을 닫고 있다.

중국 디이셔우지졔연구원(Mobile No.1 Reasearch Institute)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10개 였던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는 지난 4월 86개로 줄었다,

약 1년여 만에 22%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해 피크치였던 9월 121개에 비하면 거의 30%에 가까운 브랜드가 자취를 감춘 셈이다.

이들 브랜드가 판매한 모델 수도 지난해 5월 기준 77개에서 올 4월 66개로 줄었다.

디이셔우지졔연구원은 "올 4월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브랜드 수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중국 모바일 시장의 구조조정이 심화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의 퇴출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올해 4월까지 중국 오프라인 유통 휴대전화 브랜드와 모델 개수 (사진=디이셔우지졔연구원)

특히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 등 상위권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브랜드의 입지가 약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4월 기준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 애플, 삼성전자, 아너(honor,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 메이주, 콩카, 지오니가 톱10 브랜드에 올랐다.

주요 브랜드의 출하 모델 수 집중화 현상도 뚜렷하다.

4월 출하된 66개 모델 중 화웨이가 15개, 비보가 13개, 오포가 12, 아너가 8개, 훙미(샤오미의 중저가 브랜드)가 3개, 삼성전자가 3개, 애플이 2개를 발표했으며 이외 지오니와 차이나모바일 등도 각각 1개씩을 내놨다.

전체 모델 수의 23%가 화웨이 브랜드를 달고 나왔으며 비보가 20%, 오포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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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은 2, 3, 4월 가장 잘팔린 톱 20개 모델을 분석한 결과 1000~1999위안 대 모델 개수가 각각 11, 10, 11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 가격대 모델 개수가 지난해 평균 7~9개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시장이 포화되면서 '가성비' 중시 트렌드가 짙어졌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