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술이전 전담할 청년 일자리 4천명 발굴

과기정통부 2018년 추경사업 ‘청년 TLO 육성’ 착수

정부가 추경을 통해 4천개 대학기술의 민간 이전을 담당할 청년 기술이전 전문가 4천명 양성에 본격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청년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도 사업계획을 28일 공고한다.

청년 TLO 육성사업은 2018년 일자리 추경사업으로 올해 신규 추진된다. 미취업 이공계 학사와 석사 졸업생, 졸업예정자를 대학이 6개월 채용해 대학 보유기술의 민간이전을 지원하는 식이다.

향후 3~4년 간 청년고용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 실업난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TLO 육성사업은 4만여명의 미취업 이공계 졸업생의 취업과 창업 지원과 함께 대학 연구개발(R&D) 성과의 민간이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청년 기술이전 전담조직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대학이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산학협력단의 TLO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선별하고 기술이전 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이전 마케팅 과정 등을 거쳐 민간 기업으로 이전된다.

하지만 TLO 인력 부족으로 약 7만5천개 기술 가운데 연간 이전은 3천500건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대학이 보유 중인 우수기술을 추가적으로 기업에 이전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미취업 이공계 학석사 졸업생을 청년 TLO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부산 4개 대학을 시작으로 5월까지 전국 35개 대학과 청년 TLO 양성 및 일자리창출을 위한 간담회,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

청년 TLO는 대학 실험실이 보유한 기술 이전을 위해 기술소개자료 작성, 수요기업 발굴, 기술이전 설명회 등의 마케팅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술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는 대학의 해당 학과 미취업 졸업생을 선발해 본인이 졸업한 대학 학과의 실험실이 보유한 기술을 청년 TLO가 기업에 이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 TLO 참여 졸업생은 이전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기술이전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취업하거나 대학 보유기술을 통한 실험실 창업이 가능하다. 올해 약 4천개의 대학 보유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될 경우 사업화 과정에서 청년 TLO 본인의 일자리를 포함한 추가적인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 청년 TLO 육성사업 지원 대학 선정

과기정통부는 대학 보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공공기술 활용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청년 TLO 육성사업 지원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 공모를 통해 기업과의 협력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고, 기술이전과 창업 지원 의지가 높은 대학 50개 내외를 선정한다.

대학은 ▲분야별 사업화 유망기술 보유 현황 ▲유망기술별 수요기업 현황 ▲대학별 청년 TLO 지원 수요 ▲청년 TLO 활용 계획 수립 등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

이후 정부는 보유 기술과 수요 기업, 청년 TLO 후보군 규모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취업 창업 연계를 위한 대학 인프라 등 지원 역량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대학은 미취업 이공계 학석사 졸업생을 청년 TLO로 선발해 산학협력단과 대상자가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관리하며, 이에 따른 인건비를 지급하게 된다.

청년 TLO 육성사업은 28일 공고를 시작으로 7월6일 18시까지 대학 산학협력단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사업설명회는 권역별 대학을 대상으로 사업 안내와 홍보를 위해 6월4일 대전 연구재단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후 서울, 부산에서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공계 인력의 실업난과 인력 공급 및 기업현장 수요의 미스매치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청년 TLO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학 보유기술의 민간 이전을 통해 사업화와 창업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