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중국 차별로 서비스 차질

판호도 못받아…포트나이트 등은 준비작업 착착

게임입력 :2018/05/25 14:36    수정: 2018/05/25 14:46

인기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중국 정부의 차별로 인해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포트나이트, 하이즈 등 비슷한 배틀로얄 장르 해외 게임은 중국 서비스 일정을 확정 짓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아직 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를 위한 판호도 발급받지 못하고 있어 서비스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글로벌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중국 이용자에 해당할 정도로 중국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게임이 먼저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해 현지 이용자를 공략한다면 배틀그라운드의 성과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 대표 김창한)의 배틀그라운드는 아직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를 발급받지 못한 상황이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포트나이트, 하이즈 세 게임은 모두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포트나이트는 현재 텐센트 공식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 중으로 머지 않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중국 내 포트나이트의 e스포츠 및 방송 콘텐츠의 활성화를 위해 1억 위안(약 17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금은 포트나이트 대회를 비롯해 게임 영상 등 콘텐츠 제작자 후원에 쓰일 예정이다.

포트나이트.

현재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가 포트나이트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트나이트 정식 서비스 후 텐센트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이용자의 이동이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텐센트는 포트나이트의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이쪽을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데이브레이크게임컴퍼니도 판호를 발급받고 하이즈의 중국 내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이즈는 배틀로얄 장르 게임 중 먼저 유료 서비스를 실시해 이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알렸던 게임이다. 출시 후 느린 업데이트 등으로 타 게임과 비교되며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중국 서비스 등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과 수정이 이뤄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브레이크 게임즈의 하이즈.

실제로 이 게임은 현재 PS4 등 콘솔버전의 북미 테스트와 PC버전의 중국 테스트가 진행 중으로 테스트 참가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펍지는 배틀그라운드는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고 장벽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특히 게임담당 부처가 광전총국에서 문화부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진 선전부로 변경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새롭게 바뀐 부서의 방침을 확인할 수 없어 언제까지 국내 게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서가 바뀐 후 국내 게임에 대한 심의 사례가 없는 만큼 시행착오를 겪을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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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의 국산 게임 제재로 인해 서비스 기회를 박탈당하고 해외 게임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서비스를 위해 준비했던 게임이 1년 이상 서비스가 지체되는 경우도 많다”며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게임업계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