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강도 문제 이미 알고 있었다"

루시 고 "애플의 가장 큰 걱정은 전작보다 약한 강도"

홈&모바일입력 :2018/05/25 08:50    수정: 2018/05/25 08:50

애플이 아이폰6의 강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마더보드가 집단 소송 기록을 입수해 분석한 후 24일(이하 미국시간) 이렇게 보도했다.아이폰6·6 플러스는 첫 출시일인 2014년 9월부터 잘 휘어진다는 불만을 샀다. 뒷 주머니에 넣은 채로 앉았다가 휘어지거나 부러지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다. 그러나 애플은 대외적으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구조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가 다시 점화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애플 아이폰6 플러스. 쉽게 구부러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사진=씨넷)

아이폰6·6 플러스의 화면 위에 깜빡이는 회색 막대가 나타나고 깜빡이다가 아예 터치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전자기기 수리 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은 이 문제에 '터치병'(Touch Diseas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터치 기능을 제어하는 칩이 기판에서 떨어져 나가 생기는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칩을 교체하거나 아이폰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화가 난 소비자들은 지난 해 6월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마더보드가 입수한 공판 기록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5S에 비해 아이폰6는 3.3배, 아이폰6 플러스는 7.2배 더 잘 휘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루시 고 판사는 "애플이 아이폰6를 출시하기 전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더 잘 휘어진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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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먹통 증상이 발견된 아이폰6 플러스. (사진=유튜브 캡처)

실제로 아이폰6 강도 문제가 불거진 뒤 애플은 아이폰6S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소재를 애플워치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알루미늄 7000계열 소재로 바꿨다.

한편 애플은 2016년 11월부터 '아이폰6 플러스 멀티터치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터치 문제가 발생한 아이폰6 플러스를 17만 9천원에 수리해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019년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