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도 OK"…차구매 동행 서비스 '카바조' 체험기

신차든 중고차든 상관없이 전문 정비사 동행해 구매 조언

인터넷입력 :2018/05/08 18:34    수정: 2018/05/08 19:02

중고차를 사고 싶어도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 이유는 '속고 살까 봐'가 아닐까 싶다. 마음에 드는 차량이 있어도 허위 매물은 아닌지, 침수차량은 아닌지, 사고 이력을 숨긴 것은 아닌지 온갖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새 차 구매도 마찬가지다. 재도색된 부분은 없는지, 내부에 녹이 슬었는지 등 차량 결함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중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자는 관심갖고 있던 차량이 중고차 매물로 나와 새 차 구매는 잠시 보류하고 중고차단지 방문을 결정했다. 출시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모델이라 중고차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찰나였다.

(사진=카바조)

중고차 구매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엔 카바조 서비스도 있었다. 카바조는 차량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정비사가 차량 구매 시 동행해 도움을 주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다. 정비사가 현장에서 100가지가 넘는 항목을 점검한 후, 차량의 상태를 파악해준다.

기자는 먼저 카바조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후기를 꼼꼼히 읽어봤다. 무엇보다 차량구매자들의 불안감을 없애주는 서비스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서비스 예약을 결정했다.

우선 카바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차량조회를 의뢰했다. 차량을 본 사이트나 블로그 등과 차량 번호를 남기면 카바조 측이 차량 관련 정보를 무료로 조회해준다.

기자가 의뢰한 차량이 서류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조회 결과를 듣고, 카바조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방문할 날짜와 방문 장소를 선택하니 동행 가능한 정비사 리스트가 나왔다. 정비사를 선택하고 예약 시간과 차량종류, 차량번호, 차량모델 등 필요 정보를 입력했다. 서울이 아닌 지역은 출장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계약서를 바로 작성하게 될 수도 있어 계약서 작성 동행서비스도 추가했다. 차량 구매 동행 서비스는 차량을 구입하지 않아도 환불이 되진 않지만, 계약서 작성 동행서비스는 100% 환불 된다.

결제 총 금액 13만7천500원. 결제가 끝나니 예약이 접수됐다는 카톡이 도착했다. 잠시 후 예약이 승인됐다는 카톡이 도착하며 예약이 완료됐다.

예약 당일 아침, 카바조 정비사로부터 또 한 번 확인 문자가 왔다. 약속시간이 돼 정비사를 만났다. 정비사는 자체적으로 사고이력이나 소유자 변경 이력, 보험사고이력 정보 등을 조회해 카톡으로 보내줬다.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놓였다.

중고차 딜러를 만나자 마자 정비사의 점검이 시작됐다. 정비사는 정비경력 14년인 전문가였다. 차량 정비샵 운영 경력과, 자동차 종합 검사원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믿음이 갔다.

정비사는 보유하고 있는 도막측정기와 브레이크액 수분측정기, 코드리더기, 온도측정기 등으로 약 1시간 동안 꼼꼼하게 차량 내외부를 점검했다.

'이런 곳도 살펴보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점검은 꼼꼼하게 이뤄졌다. 정비사는 도어 고무 패킹이나 트렁크 내부, 냉각수 온도, 스피커 등도 점검했다.

정비사가 차량 구석구석 사진을 찍고 점검 후, 약 50장의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차량 점검 후에 정비사는 정비 데이터를 근거로 중립적인 의견을 전달해줬다. 대충 눈으로 살펴본 후에 할 수 있는 조언이 아닌, 사진과 자동차 정비 앱에 나와 있는 결과를 토대로 얘기해주니 더욱 신뢰가 갔다.

카바조 서비스를 이용하니 딜러로부터 어떠한 설명을 듣지 않아도 차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었다. 다만 정비사는 차량 가격에 대해선 어떠한 코멘트를 하진 않았다. 정비사는 "차량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와 동행하니 마음 졸일 필요 없이 편안하게 차량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카바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카바조 서비스는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동행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정비사의 단독 출장으로 점검이 진행된다고 한다. 점검 결과는 전화와 웹 리포트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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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량 카바조 대표는 "현재 점검하는 차량의 데이터 관리를 위해 정비사용 시스템과 고객용 차량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 해당 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의 차량 관리 뿐만 아니라 정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비 예약서비스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차량 구매부터 정비까지 이어지는 카바조 서비스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