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스프린트, 3번째 합병시도…성공할까

외신들 "다음주 초 합병성사 발표" 예상

방송/통신입력 :2018/04/28 11:02    수정: 2018/04/28 11:0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3, 4위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또 다시 합병을 시도한다. 합병에 성공할 경우 버라이즌에 이어 미국 2위 사업자로 떠오르게 된다.

T모바일이 스프린트와 24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조건에 따르면 T모바일과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은 합병 회사 지분 42%와 의결 지분 69%를 받게 된다.

스프린트

두 회사 합병 논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지난 2014년에 처음 합병을 시도했다. 한 해 전인 2013년 2조엔(약 20조원)에 스프린트를 인수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합병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엔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 문제에 부닥쳐 협상이 결렬됐다.

두 회사는 2017년 또 다시 합병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번엔 법인 지분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스프린트 모회사인 소프트뱅크 측이 T모바일 경영권 확보에 강한 의욕을 보인 때문이었다. 하지만 T모바일 대주주인 도이치텔레콤 역시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지난 해 11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5개월 만에 또 다시 재개하면서 3, 4위 업체간 합병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두 회사가 합병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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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두 회사 합병에는 적잖은 걸림돌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대주주가 모두 외국 기업이란 점 역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데는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이 분석했다.

3, 4위 업체가 합병할 경우 미국 무선 시장이 4강 구도에서 3강 체제로 바뀌게 되는 부분 역시 고려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