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삼성·애플에도 주요 관심사"

美 매체 "남북한 상황이 세계 경제에 영향 줄 것"

남북정상회담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 전자 업체들과 해당 업체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남북정상회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번 회담이 남한과 북한에도 지정학적으로 의미가 크지만, 애플 주주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 따른 남북한의 안보 상황이 주요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현재 남한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꼽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기업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기업들이 모여있다.

판문점 전경 (사진=통일부)

CNBC는 "애플과 소니는 남한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는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만일 공급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긴다면 그 영향은 세계 경제로 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곳이자 남북 국경과 근접한 파주에 LG디스플레이가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매체는 "남북한 국경에서 파주는 22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다"며 "대형 TV 패널의 제조 기지인 LG디스플레이에서 17분 가량 차로 이동하면 남북 국경 가까운 곳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후 4시30분부터 정상회담 일정을 재개한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별도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