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블록체인기반 디지털실명제 도입한다

오세현 유닛장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도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8/04/24 10:43    수정: 2018/04/24 10:55

SK텔레콤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실명제 도입을 추진한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24일 삼화빌딩 기자실에서 열린 ‘뉴ICT포럼’에서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거래 방식의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거래의 대상과 참여자가 확장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만으로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현 유닛장은 한국IBM과 SK C&C 등을 거친 ICT 전문가로,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새롭게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날 오 유닛장은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사업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

■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실명제, 본인인증 간소화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실명제가 도입되면 고객의 서비스 가입이나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티켓 한 장으로 놀이시설, 영화관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실명제는 고객의 편익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오세현 전무는 “블록체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도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실명제는 고객 중심의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블록체인으로 자산 거래 방식 변화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자산을 거래하는 방식이 혁신적으로 달라진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 부동산,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 전문가의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신뢰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가 되는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참여자의 본인확인이 가능해져 신뢰 기반의 P2P 거래가 가능해진다. 또 거래참여자의 직접 시장 참여로 중개자의 역할이 축소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와 지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세현 전무는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 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투자자 매칭도 블록체인으로

SK텔레콤은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고 블록체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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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일회적 투자자 매칭이 아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전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