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선보인다

"인센티브형 서비스 중심...코인 계획은 없어"

인터넷입력 :2018/04/20 14:52    수정: 2018/04/20 14:53

모바일 플랫폼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이하 라인)가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 코인 발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은 20일 전세계 라인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컨퍼런스 ‘라인 데브 위크 2018’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행사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으며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총 7개국에서 1천여 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기조연설에서 박의빈 라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해엔 AI를 이용해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뤄내려고 했는데 올해는 블록체인으로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맞았다”며 “라인은 많은 유저와 다양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라인 데브 위크(DEV WEEK) 2018’ 기조연설에 나선 박의빈 CTO.

라인은 이용자에게 인터넷 활동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인센티브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설계할 계획이다. 라인 서비스 뿐 아니라 외부 서비스도 인센티브형 서비스면 라인의 블록체인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게 박 CTO의 설명이다.

이달 초 라인은 블록체인 기술 전문 자회사 ‘언블록’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언블록은 라인 내 블록체인 랩과 함께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블록체인 개발에 착수했다.

박 CTO는 “현재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서 유저에게 적절한 보상이 가해지고 적극적으로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제시됐다”며 “우선은 라인 내에서 진행되는 서비스 중에서 인센티브형 정보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랩은 한국, 일본에만 있는데 다른 나라로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향후 라인 블록체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라인 측은 “현재까지 라인 코인 발행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라인은 일본과 대만에서의 금융 서비스 선례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라인페이의 월 거래액은 2016년 4분기 110억엔(1천90억원)에서 1년 만에 2천280억엔(2조 3천594억원)으로 약 20배 증가했다.

라인은 국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자체 신용 평가 대출, 보험 및 투자상품 중계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라인비즈플러스 소속 강재승 개발자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 및 투자상품 중계 서비스, 개인 자산 관리 PFM 모바일 앱, 대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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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출 서비스와 관련해 라인 자체 스코어도 만들 방침이다.

강재승 개발자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맞지 않는 신용도 평가에서 라인의 소셜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점수를 새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