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 AI-검색 책임자 빼갔다

머신러닝 총괄로…팀 쿡 CEO에 직접 보고

인터넷입력 :2018/04/04 16:49    수정: 2018/04/04 16: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구글에 크게 뒤진 애플이 적진에서 핵심 인력을 빼왔다. 구글 AI 및 검색 부문 수장을 영입하면서 경쟁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구글 AI 및 검색 사업 책임자였던 존 지아난드레아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지아난드라는 애플의 머신러닝 및 AI 전략을 총괄할 전망이다.

지아난드레아는 애플에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16명의 임원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존 지아난드레아 (사진=링크드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전해주면서 “애플이 구글 AI 책임자를 훔쳤다”는 제목을 달았다.

지아난드레아는 메타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했다. 메타웹은 특정 주제에 관한 콘텐츠를 모을 수 있도록 정보 DB를 유지관리해주는 맥락 검색 전문 업체였다.

하지만 2010년 이 회사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지아난드레아도 구글 식구가 됐다. 이후 2016년 2월 AI와 검색부문이 통합되면서 책임자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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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2일 지아난드레아가 AI 및 검색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AI 및 검색 부문 책임자로는 제프 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지아난드레아 영입이 애플에겐 상당히 중요한 결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아마존 등 경쟁자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AI 사업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란 게 외신들의 평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