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성 채용상담회 "입사 준비 이렇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3/09 08:46    수정: 2018/03/09 09:43

박병진 기자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가 12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중앙대 흑석캠퍼스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삼성SDS·삼성전기 합동 채용상담회가 열렸다.

본격적인 전형을 앞두고 열린 이번 채용상담회에서 취준생들은 동문이자 취업 선배와 1:1 상담을 통해 입사 절차 등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 A씨는 "입학한 지 1주일이 채 안된 새내기지만 1학년 때부터 준비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왔다"며 "스펙을 쌓고 싶어도 무슨 스펙을 쌓아야 할지 몰랐는데 자격증·대외활동보다는 학점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중앙대 흑석캠퍼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삼성SDS·삼성전기 채용상담회 현장.(사진=지디넷코리아)

"대학 전공으로 지원자를 차별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정확히는 지원 자격으로 여러 전공을 명시한 경우에 전공 간 차등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취준생들이 삼성 입사에 대한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다"면서 "실제 부서에서 일하는 인력의 전공은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취업 선배들은 입을 모아 "요즘 취업이 어렵다 보니 취준생들이 기가 죽은 채 상담을 받으러 온다"며 "선배로서 안타깝고 안쓰럽다. 대학 캠퍼스 상담회에는 모교 선배가 와서 사내 분위기와 실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조언해 주니 취준생이라면 꼭 참석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중앙대 흑석캠퍼스 삼성전기 채용설명회 현장.(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이날 삼성전기는 상담회와는 별도로 채용에 관한 개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담당자와 학생들의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해봤다.

Q. 채용 규모는.

A.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세 자리 수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다른 계열사에 비교해서 경쟁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Q. 선호하는 자격증이 있나.

A. 원칙적으로 자격증은 어학만 있으면 된다. 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좋지만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성과 열정을 어필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Q. 자기소개서 작성 팁이 있다면.

A. 지원동기를 적는 칸이 있다. 수원·천안·세종·부산 4곳의 사업장과 모듈솔루션·컴포넌트솔루션·기판솔루션 3곳의 사업부 중 어느 곳에서 일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Q. 지원자가 모듈솔루션 사업부,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기판솔루션 사업부 중 일할 곳을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인가.

A. 지원자가 사업부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할 때는 사업부와 관계없이 직군별로(연구개발직·경영지원직) 선발한다. 사업부는 최종 입사하고 교육을 받은 뒤 부서배치 면담할 때 결정된다.

Q. 전공간 차등이 있나.

A. 경영지원직은 전공 무관하다. 공대생도 경영지원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연구개발직도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은 가능하나 선호하는 전공이 있다. 재료금속·화학화공·고분자·기계·전기전자다.

Q. 화학공학과 졸업생과 공과대학 소속이 아닌 화학과 졸업생 사이에 차이를 두나.

A. 차이를 두지 않는다. 화학공학과와 화학과를 '화학화공과'로 묶어서 본다.

Q. 원서접수가 마감돼도 면접 전까지만 자격증을 취득하면 반영해 준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

A. 공채와 인턴 전형이 있다. 공채는 20일 마감 전까지 증빙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인턴은 원서 마감 후일지라도 유연하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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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턴은 정규직 전환형 인턴인가.

A. 그렇다. 2019년 2월 또는 2019년 8월 졸업예정자를 위한 전형이다. 정규직과 동일한 절차를 밟아 합격하면 7월부터 6주 평가에 들어간다. 인턴십을 수료하면 면담을 거쳐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