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제이디닷컴, 온·오프라인 쇼핑 플랫폼 결합

새로운 유통 체계 제시…신기술도 적극 활용

인터넷입력 :2018/02/12 16:0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JD.com)이 더 나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을 결합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온라인 간편결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오프라인 지점을 확대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 상점을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맺는 등 경쟁적으로 투자와 제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12일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이 중국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매 플랫폼을 결합하는 투자와 기술 개발 제휴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양사는 이같은 결합 플랫폼이 소비자들에게 더 원활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JD.com)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을 결합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온라인 간편결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오프라인 지점을 확대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 상점을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맺는 등 경쟁적으로 투자와 제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사진=지디넷코리아)

알리바바는 오프라인 마켓이자 온라인 주문 이행 허브인 ‘헤마(Hema) 슈퍼마켓’ 체인을 강화하는 중이다. 헤마 슈퍼마켓에서 고객은 상품을 직접 고를 수 있으며 결제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로 할 수 있다. 현재 헤마 슈퍼마켓은 25개 지점이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또 다른 30개 지점이 열릴 예정이다.

지디넷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주 1억7천400만 달러를 투자해 호텔과 소매업을 전문으로 하는 빅데이터 기업 시지 리테일(Shiji Retail)의 지분 38%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12일엔 중국에서 2번째로 큰 가정용품가구 체인인 베이징 이지 하우스 퍼니싱(Beijing Easyhome Furnishing)의 지분 15%를 8억6천700만 달러에 사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를 두고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풍부한 이지홈의 오프라인 소스의 장점을 결합시킬 것”이라며 “(중국 대형 슈퍼마켓 사업자인) 썬 아트 리테일 그룹과 수닝 커머스 그룹, 인타임 리테일의 기존 투자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 AI 기반 피팅 서비스무인 상점도 추진

제이디닷컴은 무선주파수인식 전자태그(RFID)와 얼굴인식, 이미지 인식 기능 등을 갖춘 무인 편의점을 열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인 차이나 인터내셔널 랜드 투자청과 제휴했다.

제이디닷컴은 지난주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합하는 AI 플랫폼과 AI 스마트 소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홍콩 대기업 펑그룹의 펑 리테일링(Fung Retailing)과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펑 리테일링은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한국, 영국, 태국 등 해외시장에서 3천개 이상의 매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AI를 활용해 제이디닷컴의 광범위한 온라인 전문성과 펑 리테일링의 오프라인 전문성을 결합해 중국과 아시아를 위한 새로운 소매 체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저장, 주문, 가격 책정, 지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기반 가상 피팅 분야나 무인 상점 같은 서비스도 만들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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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에 따르면 제이디닷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차드 리우(Richard Liu)는 이같은 경계선 없는 소매사업 전략이 회사의 소매사업을 ‘다른 소매업자들을 지원하는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이디닷컴은 공급망, 물류, 빅데이터, 마케팅, 금융, 기술 분야에서의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몇 달간 AI 기술자 채용했으며 앞으로 중국의 다른 대형 기술 공급 업체 모집에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