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 시장 열린다

내년 국내 자동차 산업계 화두로 떠올라

카테크입력 :2017/12/15 15:15    수정: 2017/12/15 16:24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내년 자동차 산업에서 주목되는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증, 출시, 개발 사업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르노삼성, 쎄미시스코, 대창모터스, 캠시스 등으로 나눠진다.

르노삼성은 올해 3월 트위지 보급물량을 1천대로 잡았다. 1천대 물량은 판매가 시작되자 마자 동이난 상황. 르노삼성은 늘어나는 초소형 전기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년 국내 트위지 판매물량을 늘이는데 중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지(사진=르노삼성)
스타필드 고양에 전시된 쎄미시스코 판매 초소형 전기차 D2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5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 5천800평 규모의전기차 생산공장을 구축한 쎄미시스코는 경형 전기차 D2의 인증을 마치고,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D2는 중국 즈더우에서 제작된 차량으로 쎄미시스코가 직접 수입하는 형태로 판매된다. 유럽 자동차메이커 출신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한 순수전기차로 지난해 약 2만여대가 판매된 차량이다.

D2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1만9천여대가량 판매된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 쎄미시스코는 이마트 하남점, 스타필드 고양 쇼핑몰 내 일렉트로마트 등 주요 판매시설에 ‘SMART EV' 홍보 부스를 만들고 D2 알리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쎄미시스코는 오는 1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내년 D2 판매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전할 예정이다. D2의 성공이 향후 자체 제작할 역삼륜 전기차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편배달용 차량으로 꾸며진 대창모터스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사진=우정사업본부)

대창모터스가 만든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유통 업계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창모터스는 11월 17일부터 모바일커머스 업체 티몬과 다니고 판매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MOU를 계기로 이달내에 다니고의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다는 것이 티몬의 기본 계획이다.

다니고의 가격은 1천500만원대로, 정부 보조금(578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지원금(250~500만원)을 받으면 실제 구매가는 500만원~600만원대로 낮춰지는 것이 특징이다.

쎄미시스코 D2와 대창모터스 다니고는 13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우체국 신청사 준공식에서 우편집배원용 모델로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상반기에 D2와 다니고 등 초소형 전기차 50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전시된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PM-100'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카메라 모듈 및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로 알려진 캠시스는 내년 양산형 초소형 전기차 개발을 위한 기초 단계를 마련했다. 다른 업체보다 느린 행보이지만, 완성도로 승부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그 기초 단계는 바로 영광군 대마산업단지 내 약 3만3천제곱미터 부지 매입계약이다. 이 부지로 전기차 R&D 센터를 먼저 구축한다는 것이 캠시스의 계획이다.

캠시스가 개발할 양산형 초소형 전기차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 개막을 통해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 PM-100을 기반해 제작될 예정이다. PM-100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가능한 2인승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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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시스는 오는 2019년까지 생산 시스템 및 품질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내 B2G 시장과 중국, 동남아시아의 메인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또 초소형 전기차가 상용화된 유럽과 북미 등의 세컨카 및 서드카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전했다.

캠시스의 이 계획은 내년 ‘2018 부산모터쇼’ 참가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