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앱 개발사 '캠프모바일' 합친다

새 글로벌 UGC 플랫폼 개발에 역량 모으기로

인터넷입력 :2017/11/27 17:29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이 이용자 제작 콘텐츠 (UGC)플랫폼 서비스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글로벌 UGC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모으기 위해 양사 합병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서비스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 상황과 전략에 따라 합병과 분사를 시도하며 조직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해왔다. 이번 합병은 커뮤니티 서비스 분야에서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이 함께 글로벌 도전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합병 이후 김주관 캠프모바일 대표는 네이버 커뮤니티TF 리더를 맡게 된다.

지난 2013년 3월 캠프모바일은 사업적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모바일 영역을 개척하는 모바일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위해 네이버에서 분사했다.

이 과정에서 캠프모바일은 그룹형 SNS '밴드', 동영상 카메라 앱 '스노우', 스팸 차단 앱 '후스콜' 등을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냈다. 그 중 한·중·일 3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스노우는 독립성을 갖고 성장 속도를 키우기 위해 작년 캠프모바일에서 분사한 바 있다.

캠프모바일 CI

네이버는 합병 이유로 캠프모바일은 밴드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서비스 외연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노우 분사 이후 새로운 글로벌 도전을 위해 네이버와의 통합으로 글로벌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자사 또한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캠프모바일이 보유한 UGC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경험과 기술 역량, 우수한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양사는 UGC 서비스의 공통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 및 운영의 리소스 효율을 기하고, 추후 이용자들의 서비스 사용 기기, 환경 등의 변화에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이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도 구축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기간을 더욱 단축시키고 기존 서비스들과의 연계도 고려할 수 있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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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글로벌 UGC 플랫폼의 기술 기반 마련에도 활용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과거 캠프모바일 분사를 통해, 밴드, 스노우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성장시킨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에는 캠프모바일의 합병이라는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시도로, 조직간의 시너지를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