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 개막 D-30...e스포츠 뜨나

아이덴티티엔터-블루홀에 초점…엔씨는 불참

디지털경제입력 :2017/10/17 13:18    수정: 2017/10/17 13:38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7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대회 땐 신작 출품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 시연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올해는 e스포츠 대회가 메인 전시장인 B2C 분위기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B2C에 마련되는 e스포츠 대회 공간은 약 350~400부스로 추정되고 있다. B2C 총 규모가 1천600부스인 것을 감안하면 대회 공간 비중은 25%에 이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게임즈,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블루홀, 그라비티, KOG 등이 지스타 메인 전시장인 B2C에 참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불참하기로 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사무국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지스타2017이 한 달 뒤인 11월 16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막이 오른다.

지스타2017이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9월 25일 기준 2천758부스(B2C관 1천655부스, B2B관 1천103부스)가 참가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2천719부스(B2C관 1천530부스, B2B관 1천189부스)를 넘어선 기록이다.

전시장 입구를 기준으로 우측면에 넥슨 부스, 좌측면에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부스가 몰려있다. 전시장 안쪽 끝에는 넷마블게임즈와 블루홀이 휴게공간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했다. 또 그라비티와 KOG 부스는 입구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비게임사로는 방송 채널 트위치, 에이수스코리아, 엔비디아, HTC, LG전자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주력 서비스 및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넥슨 300부스 꾸며...신작 출품 및 행사 진행

2016년 넥슨 지스타 부스 모습.

넥슨은 가장 큰 규모인 300부스로 지스타 B2C 전시장을 꾸민다.

지스타 메인 후원사로 나선 넥슨 측은 지스타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출품작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매년 그랬듯 PC 및 모바일 게임 신작과 라이브 게임 등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참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이달부터 니드포스피드엣지(PC 레이싱), 타이탄폴온라인(PC 슈팅), 천애명월도(PC 무협) 등을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으로 보면 오버히트, 드래곤네스트 모바일, 야생의땅 듀랑고 등 기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스타 출품 라인업은 내달 초로 예정된 프리뷰 간담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1월 출시 예정인 테라M.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작 시연 부스를 마련한다. 100부스 규모다.

출품 가능성이 높은 넷마블표 신작은 11월 출시를 목표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이다. 지스타를 통해 테라M의 출시 소식을 알릴 전망이다.

또한 모바일 스토리 수집형 RPG 페이트 그랜드 오더, 세븐나이츠MMORPG(가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등도 출품작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지스타 때 리니지2 레볼루션, 펜타스톰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내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한 인기작이다. 레볼루션은 출시 반년이 지난 이후에도 양대 마켓 매출 톱3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라비티는 PC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계승한 모바일MMORPG 라그나로크M(가칭) 등을 지스타를 통해 선보인다.

대만 출시 하루 만에 현지 애플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라그나로크M은 그라비티의 재도약을 이끌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라비티 측은 오는 31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라그나로크M 국내 서비스 일정 등을 공개한다.

■아이덴티티엔터-블루홀, e스포츠 이슈 몰이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11월 지스타 기간 하스스톤, 마인크래프트 등 e스포츠 대회 결승전을 진행한다.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넥슨과 같은 300부스를 운영하지만, e스포츠 대회에 초점을 맞춘다.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는 ‘월드 e스포츠 게임 앤 리그’(WEGL)의 일환으로 인기 게임 하스스톤, 마인크로프트 등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회사 측은 “지스타 기간 총 12종의 파이널 대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WEGL 지스타 종목은 하스스톤, 철권, 마인크래프트, 루프레이지다. 이 종목들을 포함해 총 12종의 게임을 앞세운다. 하스스톤 대회의 경우 총 상금 규모 5천만 원을 넘어선다.

배틀그라운드.

블루홀 역시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e스포츠 대회로 행사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이다.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는 아시아 20팀 80명(한국인 6팀 24명 예정)이 출전한다. 대회는 11월 17일 듀오모드를 시작으로 18일 솔로모드, 19일 스쿼드모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스팀에 얼리억세스(유료 사전 서비스) 방식으로 출시돼 최근 동시 접속자 수 200만 명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이러한 기록은 토종 PC 게임으로는 처음이다. 연내 정식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여기에 블루홀은 PC 게임 신작 프로젝트W(가칭)도 소개한다. 프로젝트W는 테라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PC MMORPG 장르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강조했다고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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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B2B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조이맥스, 웹젠, 게임빌, 컴투스, 플레이위드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외 게임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와 다르게 e스포츠 대회 소식이 풍성하다”라며 “신작 출품과 시연 부스도 대규모로 운영되지만, B2C 전시장 내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대회가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