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중국 약발' 이젠 다했나

"교체수요 큰 폭 감소"…포화설 설득력 더해

홈&모바일입력 :2017/09/26 10:25    수정: 2017/09/26 10:49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던 중국도 이젠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진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도 예전만큼 스마트폰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25일(현지시간) 텐센트 지원 연구기관 펭귄 인텔리전스(Penguin Intelligence)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교체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자세히 보기)를 실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16%만이 올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작년 27.8 %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그에 비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아이폰 사용자보다 좀더 빨리 기기를 교체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의 23%가 해마다 기기를 교체할 생각이 있다고 밝혀 아이폰 사용자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작년 조사 결과인 34.7%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샤오미 제품 사용자가 가장 스마트폰을 자주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제품 사용자의 32.2%는 1년에 한번 제품을 교체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오포(28.2%), 비보 (25.9%), 화웨이 (23.5%), 삼성전자 (22.1%), 애플 (16.0%) 순이었다.

이 설문 조사는 7만 명이 넘는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의 사용자가 2년에 1번 전화기를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매년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바꿔왔던 중국 소비자들의 행태가 변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디넷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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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9'.(사진=씨넷)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제품 사용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제품 사용자의 72.8%가 다음에도 화웨이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어 애플(65.7%), 샤오미(54.9%), 삼성 (24.9%) 순이었다.

또, 예전에 아이폰을 사용했던 사람들 중 올해 안드로이드폰으로 교체한 사람들 중 41.6%는 화웨이폰을 구매했고, 16.8% 오포, 16.1% 비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