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어마어마하네"

NASA, 위성사진 공개…녹색이 갈색으로 바뀌어

홈&모바일입력 :2017/09/21 09:41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얼마 전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IT매체 씨넷은 20일(현지시간) NASA 공식 트위터를 인용해, 태풍 어마 상륙 전후 카리브해 섬나라 바부다와 버진아일랜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초대형 태풍이 어떻게 카리브 해 국가들의 모습을 바꿔놨는지 한 눈에 알 수가 있다.

사진=NASA

첫 번 째 사진은 카리브해 바부다 섬의 모습으로, 왼쪽은 태풍 어마가 상륙하기 전의 8월 27일 촬영된 사진이며, 오른쪽은 어마가 휩쓸고 간 9월 12일의 사진이다.

사진=NASA

NASA는 어마 상륙 전후의 버진아일랜드의 사진도 공개했다. 버진 아일랜드도 역시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해버렸다.

푸르렀던 섬 전체가 순식간에 갈색으로 변해 버렸다. 이는 허리케인 어마가 몰고 온 강력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울창했던 식물들이 뽑혀나가 땅바닥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바닷물이 섬 전체에 유입되면서 염분으로 인해 나뭇잎들도 시들었다고 NAS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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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아일랜드에 있는 버진고다 섬을 8월 25일과 9월 10일에 촬영한 모습 (사진=NASA)

영국 캠브리지 대학 생태학자 에드먼드 태너(Edmund Tanner)는 NASA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변화는 영구적이지 않아야 한다”며, 그는 섬들이 다시 자기 색을 되찾기까지 약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리브 섬들 중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식물이 다시 자라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풍으로 유입된 바닷물이 뿌리를 내린 나무를 죽일 수도 있다. 그런 나무는 복구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