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인수자로 한미일연합 선정"

日 언론 보도…SK하이닉스는 "진위 확인 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9/20 14:06    수정: 2017/09/20 16:35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최종 선정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도시바가 20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 메모리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연합 컨소시엄에 최종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신문은 도시바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한미일연합과 매각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미일연합엔 SK하이닉스를 포함,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DBJ) 등으로 구성됐다.

또 최근 미국 애플과 델이 이 연합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0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이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사진=SK하이닉스)

인수금액은 약 2조4천억 엔(약 25조 원) 규모로 추측된다.

지난 9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은 2조 엔(약 20조9천억원)의 인수비용 외에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4천억 엔(약 4조1천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중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총 5천675억 엔, 도시바가 2천500억 엔을 부담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新) 미일연합'과의 협상이 잇따라 난항을 겪음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대한 반도체 사업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서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지만, 의결권 행방이 불투명한 점과 무엇보다 도시바가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일연합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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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하이닉스는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가 공식적으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아직까지 답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