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 패블릿 원조답네"…갤노트8 써보니

라이브 포커스+앱 페어+라이브 메시지 등 UX 강화

홈&모바일입력 :2017/08/24 06:13    수정: 2017/08/24 23:01

(뉴욕=이은정 기자) '나만의 필체로 움직이는 메시지 보내기', '회의록 100페이지 메모하기', '충전 없이 24시간 사용하기', 'DSLR급 사진 촬영하기'…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mory)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기능들이다.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의 특장점을 최대로 끌어올린 이번 신제품은 사용성을 높인 대화면과 한층 강력해진 S펜, 소프트웨어로 차별화된 성능을 구현하는 듀얼 카메라 등으로 멀티미디어 사용에 최적화됐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특유의 스타일러스 펜 기능인 S펜은 0.7mm의 펜팁 지름과 4096단계 필압으로 정교한 필기감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동감 있는 손글씨로 감성을 전하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사진=지디넷코리아)

라이브 메시지는 S펜으로 그린 GIF 이미지를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키보드에서 '하트' 모양 자판을 누르거나 에어커맨드 명령을 수행하니 쉽고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기기 내 사진을 메시지 배경으로 설정하는 등 섬세하게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최대 15초 분량까지 제작 가능하다.

꺼진 화면 메모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에는 화면이 꺼져 있는 상황에서 한 페이지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최대 100장까지 원하는 만큼 메모할 수 있게 됐다. S펜을 뽑아 간단하게 하루의 일정을 적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고정하니 손쉽게 수정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회의 등 긴 기록을 해야 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사진=지디넷코리아)

S펜의 번역기 기능도 한층 똑똑해졌다.번역을 원하는 영어에 S펜을 댄 후 단어나 문장 번역 중 선택을 하면 자동으로 변환돼 상단에 바로 떴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은 기본적인 단어 번역뿐 아니라 문장 번역도 가능하며 화폐나 단위들도 원하는 형식으로 변환해준다. 현재 71개국 언어로 번역 가능하며 단어는 36개, 문장은 39개를 인식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사진=지디넷코리아)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외관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 시리즈에 첫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노트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엣지 각도를 보다 각지게 만들었다. 6.3인치 화면으로 갤럭시노트 제품 중 가장 큰 화면이 탑재돼 동영상을 볼 때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노트 사용자가 아니라면 화면이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8.5대 9 화면 비율로 그립감은 전작보다 높아졌다.

멀티태스킹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엣지 패널을 통해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App Pair)'가 대표적이다. 대화면을 2개로 나눠 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이 개선됐다. 16대 9 비율과 21대 9 비율 콘텐츠를 모두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고,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한 단계 진화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한다.

이 듀얼 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 ▲F1.7 렌즈의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F2.4 렌즈의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광학 2배줌과 최대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하며,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활용한 흔들림 보정 성능이 개선돼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줌 촬영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인물 사진을 찍는 즐거움도 더해졌다.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을 이용해 배경을 얼마나 흐릿하게 처리할지 사용자가 직접 조정, 눈으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다. 촬영 화면에서 심도 조절 버튼을 좌우로 움직이며 바로 조절이 가능하며, 촬영한 후에도 갤러리에 들어가서 후보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사진=지디넷코리아)

라이브 포커스 촬영 시 '듀얼 캡쳐(Dual Capture)' 기능을 활용하면 인물 사진뿐 아니라 배경 사진까지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촬영 시 놓칠 수 있는 원경 사진까지 한 번에 찍을 수 있다. 배경은 날리고 인물이 부각된 사진을 촬영하거나 인물 사진과 배경 사진을 합성해 눈에 보이는 풍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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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딥씨 블루 4종이다. 블랙은 언제나 변함없는 매력을 보여주며, 그레이는 중성적(neutral) 트렌드를 대표한다. 골드는 깊이감을 더했으며, 새로운 딥씨 블루(Deepsea Blue)는 색다른 고급스러움과 신뢰감 있는 인상을 준다.

국내에는 메이플 골드를 제외한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색상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메모리는 64GB와 256GB 모델이 제공된다. 64GB 기기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모델로 256GB는 미드나이트 블랙과 딥씨 블루 색상 모델이 판매된다. 국내는 오는 9월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사전예약을 받으며, 9월 15일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