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자 콘텐츠 투자…넷플릭스 겨냥하다

"올해 1조원대 투자" 계획 밝혀

인터넷입력 :2017/08/17 14:11

애플이 내년 영상 콘텐츠 제작·구입에 10억달러(약 1조 1천4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미국 IT 매체 더버지가 월스트리트저널을 16일(현지시간) 인용 보도했다.

10억달러는 영상 콘텐츠 10개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영화 전문 케이블방송 HBO 등 영향력 있는 채널 네트워크를 보유한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튠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 구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넷플릭스 등 월정액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점차 매출이 감소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의 영화 디지털 대여·판매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2년 50퍼센트에서 최근 35퍼센트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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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투자 규모는 경쟁 업체에 비해 크지 않다. HBO는 작년 기준 콘텐츠에 20억달러(약 2조 2천800억원), 아마존은 프로그램 자체 제작에 뛰어든 지난 2013년 10억달러를 투자했다.

1위 업체인 넷플릭스의 경우 올해 60억달러(약 6조 8천4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널은 예측했다. 미국 인터넷 조사 업체 컴스코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가정 내 시장 점유율이 74%로 경쟁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