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기업 '미지' 출범, 亞 겨냥 글로벌 크리에이터 발굴한다

K-POP 쇼케이스 지원…4개 크리에이터팀 선보일 예정

인터넷입력 :2017/08/10 16:41

손경호 기자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육성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기업 '미지(miji)'가 출범했다.

10일 브랜드건축가 김정민 대표는 지난달 서울 홍대 인근에 크리에이터 전용 공간인 '철록헌'을 오픈한데 이어 미지라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기업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크리에이터 육성,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먼저 미지는 前 SM아카데미(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원장을 맡았던 이솔림 사단이 진행하는 '솔플러스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올해 3회째인 이 프로젝트는 SM, YG, JYP, 로엔 등에 포진한 현역 트레이너들이 글로벌 K-POP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지원자들은 1년 간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15일 국내외 연예기획사 캐스팅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미지는 쇼케이스 무대와 함께 1인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원자 스스로가 자신의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다.

이어서 미지는 9월에는 40억명에 달하는 아시아인들의 보편적인 세계관과 일상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진 크리에이터 4팀을 선보일 예정이다.

홈스쿨대디, 쟈미(Le Zammy Bresento), 마돈나칩스(Madonna Chips), 아라(ARA)가 주인공들이다.

홈스쿨대디는 탈무드 이야기와 유대인의 지혜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혀주는 방송을 진행한다.

쟈미는 이미 3번째 앨범을 낼 만큼 재즈뮤지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이다. 배낭여행자이기도 한 그는 호스텔 이용자들을 위해 공감가는 이야기와 음악을 선사할 계획이다.

여성 듀오인 마돈나 칩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러로서 일상을 전해줄 예정이다. 미국 가십걸, 프랑스 파리의 파리지앵처럼 한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내용들이 방송에 담긴다.

아라는 한국인이자 중국 인기 왕홍인 한국뚱뚱과 함께 사드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 기획 프로그램을 국내 종합편성채널과 함께 공동 제작한다.

미지는 4개 크리에이터팀을 발굴, 육성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미지는 기존 MCN사업자들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정민 대표는 이를 위해 미지만의 독창적인 프로듀서 오디션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은 크리에이터가 자신이 원하는 프로듀서를 직접 선택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듀서들은 마치 서바이벌 게임처럼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만 크리에이터와 한팀이 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회사와 수평적인 사업 파트너로서 활동하기 위한 배려"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미지에는 브랜드비즈니스와 커머스를 담당하는 브랜드건축가 김정민 대표와 중국 왕홍 한국뚱뚱, 대중문화 아티스트 등 3명의 프로듀서가 있다.

또 미지와 함께 활동할 대부분 크리에이터들은 개인방송은 물론 기획된 오리지널 콘텐츠 방송으로 해외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플랫폼사업자와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다.

크리에이터들의 객관적인 지표(구독자수, 조회수)는 불확실한 TV 시청률 보다는 훨씬 더 광고주와 플랫폼 사업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미디어의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옮겨 가고 있는 만큼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

미지는 또한 오는 하반기부터 가상현실(VR),핀테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들도 엑셀레이팅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IP(지식재산)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융합상품으로 전자상거래 영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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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브랜드건축가 김정민 대표는 국내는 물론 중국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심천과 인도네시아 IT혁신센터 등을 방문해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할 스타트업 기업들을 찾는 중이다.

김 대표는 "오늘날은 아시아 최고가 세계 최고이다"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터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