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질주…"시간당 1만계좌 유입"

첫날 10만 계좌 돌파…접속장애는 '불안'

인터넷입력 :2017/07/27 15:36    수정: 2017/07/28 12:19

손경호 기자

카카오뱅크가 공식 출범하자마자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한 때 접속장애 현상이 벌어졌다. 회원가입은 물론 계좌개설이 지연되기도 했다.

27일 오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게시한 카카오뱅크는 시간 당 1만 계좌 가량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3시 현재 앱 다운로수는 23만건, 신규 계좌 개설수가 10만3천건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예적금 규모는 260억원으로 하루 동안 140억원 규모 대출이 이뤄졌다.

그만큼 인기를 실감케 하지만 접속장애에 대한 대응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날 서울 서초구 세빛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한국카카오은행 이용우 공동대표는 "워낙 관심이 높다보니 생긴 현상인 것 같다"며 "오늘 하루동안 너무 많은 트래픽이 몰리면서 카카오뱅크앱 뿐만 아니라 이와 연결된 신용평가기관(크레딧뷰로) 등 다른 기관에 갔다오는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트래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뱅킹앱 자체는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 이슈는 없지만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사용자들이 접속하다보니 트래픽을 잘 분산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은행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망 자체를 시중은행 대비 10배 정도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늘려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과 ICT 기술을 결합해 이전과 다른 모바일뱅크를 내세운 카카오뱅크가 오픈 첫 날부터 접속장애 문제를 겪었다는 사실은 사용자들의 관심 만큼 제대로 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뱅크측은 내부 시스템은 준비가 됐으나 은행업무에 필요한 유관기관 서버와 연동이 지연된 탓이 크다고 해명했으나 여러 사용자들이 회원가입 뒤 계좌개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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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역시 오전 8시부터 현재까지 카카오뱅크앱을 설치해 회원가입하는 과정까지는 문제 없이 진행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앗! 문제가 발생했어요.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접속장애 문구를 여러 차례 접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앱 내 공지를 통해 "오픈 후 폭발적인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및 상담 등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용 중 속도가 느리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잠시 후 다시 접속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