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학생들이 만든 재난용 무인항공기 '화제'

최대 닷새 비행…미군 요청으로 제작

과학입력 :2017/06/29 10:02    수정: 2017/07/14 08:42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학생들이 미군의 요청에 따라 가솔린을 사용해 최대 닷새 간 비행이 가능한 프로펠러기 ‘정글 호크 오울’을 개발해 화제다.

미군은 자연재해 등의 문제로 통신이 끊긴 지역에 무인항공기를 급파해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MIT 학생들이 가솔린으로 최대 5일 간 비행이 가능한 프로펠러기를 개발했다.

시험 비행은 매사추세츠 주 뉴베리에 있는 한 공항에서 진행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자동차 지붕에 실려 있는 기체가 정글 호크 오울의 시험용 기체다. 양측 길이는 약 24피트(약 7.3m)다.

영상을 보면 프로펠러를 강제로 돌려 5마력의 엔진의 시동을 건다. 정글 호크 오울 지붕에 얹은 자동차가 활주로를 빠르게 달리면 기체가 이륙한다. 비행기 제어는 지상에서 한다.

정글 호크 오울은 무게 10~20파운드(약 4.5~9kg) 통신 장비를 탑재하고, 1만5천피트(약 4.6km) 상공에서 통신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시험 비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규정에 따라 유료하중을 줄이고, 총 무게 55파운드(약 25kg) 이하의 무게 제한을 부과 받았다.

정글 호크 오울은 미군이 연구 중인 재해 대응 통신용 무인 항공기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자연재해 등으로 통신 환경을 잃은 장소에 긴급으로 상공에서 통신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개발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목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미군이 군사 작전에서 사용 중인 무인 항공기(UAV)의 경우 연속 비행 시간은 1일 또는 2일에 그쳐 더 긴 비행이 가능한 기체가 요구돼 왔다.

미군의 요청을 받은 MIT의 비버 웍스 랩(Beaver Works lab)이 GPkit를 사용해 기체를 모델링 한 결과, 당초 예정돼 있던 태양광 발전 비행 드론은 적도에서 멀어 질수록 일조 시간이 감소 겨울철 발전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재해 구호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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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MIT 연구원은 작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는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해 정글 호크 오울을 탄생시켰다.

MIT는 정글 호크 오울을 재해 지원뿐만 아니라 환경 모니터링 등 다른 용도로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몇 년 이내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관련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