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네시스의 미래’ GV80 콘셉트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 적용 눈길

카테크입력 :2017/06/20 07:57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EQ900과 G80 위주로만 전시됐던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 새로운 차량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19일부터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 GV80 콘셉트 전시를 시작했다.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GV80은 스타필드 하남 내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 고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로 불린다.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22인치 실내 센터페시아 곡면 디스플레이가 GV80이 가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시공간을 꽉 찰 정도의 웅장함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 전시된 GV80 콘셉트는 전시장 한 곳을 꽉 찰 정도로 웅장했다. GV80을 사진으로 봐왔던 자동차 팬들은 차량의 실물을 보고 크기에 놀랄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매쉬 그릴은 차체 크기를 더욱 돋보이게 할 정도로 매우 웅장하게 디자인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GV80의 헤드램프다. 지난 13일 공개된 현대차 소형 SUV 코나의 슬림한 주간주행등을 보는 듯하다.

제네시스는 GV80의 헤드램프가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슬림함과 기능성을 살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를 ‘슬림 쿼드 램프’가 부른다. 이와 같은 디자인은 평상시 제네시스 양산형 디자인과 콘셉트형 디자인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GV80 콘셉트의 슬림 쿼드 램프가 양산 과정에서 그대로 적용된다면, 젊은 고객층을 불러모으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후하고 안정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에겐 슬림 쿼드 램프 선택을 주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V80 콘셉트의 측면은 기존 제네시스가 추구해온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보닛의 길이가 전체적으로 길고 오버행 길이가 상당히 짧다. 차량 C필러 부근에는 ‘GENESIS' 영문 철자가 새겨진 점이 눈에 띈다. 브랜드 상징성을 높이려는 제네시스의 의도로 보인다. 제네시스 특유의 독수리 로고가 들어갔다면 회사 측의 의도가 더욱 크게 강조되지 않을까?

제네시스 GV80 콘셉트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방식이 적용된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실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양산형 그대로 적용되나

스타필드 하남 내 전시된 GV80 콘셉트의 실내 탑승은 허용되지 않았다. 대신 썬팅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차량 내부를 볼 수 있다.

GV80 콘셉트의 인테리어 디자인의 핵심은 22인치 수평 곡면 OLED 디스플레이다. 제네시스는 이 디스플레이의 웅장함을 살리기 위해 해당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 부른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우리들에게 이미 친숙한 단어다. 18.5대 9 디스플레이 비율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 명칭과 똑같기 때문이다.

GV80 콘셉트가 추구하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과 다른 느낌이다. 운전석부터 센터페시아까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시키는 것이 제네시스의 목표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미 사용해왔다. 초반 S클래스에 탑재되다가 최근에 한단계 아랫등급인 E클래스에 이미 적용됐다. 제네시스 GV80 양산차량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방식을 고집한다면, 벤츠와 유사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제네시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성공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타이어 & 휠(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V80에는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가 탑재됐다. 브랜드 미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GV80, 신개념 친환경차 시대 여나

제네시스 GV80 콘셉트에는 기존 친환경차에 없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수소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들어간 것이다. 한마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차란 점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된 GV80 콘셉트엔 별도 충전구가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떻게 충전이 이뤄질 수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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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GV80의 양산 차량 출시 시기를 2019년으로 잡았다. 이 때까지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이 추구하는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그대로 양산형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GV80 양산형은 내연기관용, 순수 전기차, 순수 수소차 용도로 제작될 가능성도 있다.

제네시스는내달 9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 GV80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됐던 G90(EQ900) 스페셜 에디션과 G80 스포츠도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