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실적 효자 IPTV…"성장동력 됐다"

"2년 내 모바일 사업 영업이익률 따라잡을 것"

방송/통신입력 :2017/04/28 14:03    수정: 2017/04/28 14:11

그 동안 IPTV사업은 투자비용 때문에 만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통신사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IPTV사업이 2년 내 기존 이동전화사업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는 3월 말 기준으로 406만7천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12.2%가 성장한 것이며, 지난 분기 대비 2.7%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천936억원이던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올해 1분기 2천356억원으로 약 21.7%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의 전체 매출은 계절성에 따른 초고속 인터넷이나 집전화 사업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6.1% 줄었지만, IPTV부문만 나홀로 성장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본부장은 "IPTV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입자수가 늘고, 프라임 요금제나 UHD 요금제 등의 가입이 늘면서 매출이 동반상승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IPTV 등 미디어 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성장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 출시로 미디어 플랫폼 기반을 확대했고, 가입자 우량화로 매출이 늘었다.

IPTV가입자는 3월 말 기준으로 716만명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성장한 수치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가상현실(VR)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IPTV는 지속적인 기본료, 플랫폼 매출의 증가,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올해부터 이익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르면 올해나 내년 안에는 6~7%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CFO는 "IPTV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바탕으로, 추가적인 플랫폼 매출까지 증가하면 기존 유료 방송 대비 우수한 수익창출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1등 IPTV 사업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LG유플러스의 성장세도 무섭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IPTV 매출은 1천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4%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3월 말 기준으로 319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15.6% 늘었으며, 지난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IPTV 3사 중 가입자 성장률이 가장 높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는 하반기 AI가 접목된 셋톱박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도 역시 IPTV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달호 LG유플러스 홈기획관리담당은 “IPTV는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더욱 빠르게 개선되고 향후 2년 내 모바일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