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2명 중 1명 '몰입소비' 즐겨

인터넷입력 :2017/04/17 18:44

손경호 기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2명 중 1명 꼴로 '몰입소비'를 즐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몰입소비는 특정 대상에 대한 호감으로 관련 제품을 자주 구입하며, 이에 대한 소비를 아깝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디지털마케팅솔루션 기업 메조미디어는 3월10일부터 3월15일까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결혼여부 등에 따라 세대별 미디어 이용 및 소비 특징을 조사해 '2017 타깃 오디언스 분석리포트'를 17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크게 ▲1318 남학생 ▲1318 여학생 ▲2039 싱글남 ▲2039 싱글녀 ▲3049 기혼남 ▲3049 기혼녀 ▲5069 시니어 등 7개 타깃군으로 분류된다.

■2명 중 1명 꼴, 몰입소비 즐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2명 중 1명 꼴로 몰입소비를 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세대별로는 10대 여학생과 20대 싱글녀를 중심으로 이 같은 소비 방식이 두드러졌다.

세대별 몰입소비 경험률 조사에서 1318 여학생의 경험률이 81%로 가장 높고, 2039 싱글녀(71%), 1318 남학생(62%), 2039 싱글남(60%), 3049 기혼녀(55%), 3049 기혼남(48%), 5069 시니어(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전 세대 모두 몰입소비와는 별도로 자신과 여가를 위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지출 품목 중 향후 소비를 늘릴 계획이 있거나 의지가 있는 품목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대와 시니어는 취향과 취미 관련 소비를 주로 꼽았고, 20대 이상 청장년층은 여행/레저와 자기관리/교육비를 30% 이상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최근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해 소비하는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정보는 어디서? 10대는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곳에 대한 질문에서 10대는 '소셜미디어'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꼽았다. 응답한 남학생 중 37%, 여학생 중에는 66%가 소셜미디어를 찾았다.

10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인터넷 검색, 배너광고, 카페, 블로그 등이 주요 제품정보를 얻는 채널로 활용됐다.

다만 5069세대의 경우 인터넷 검색, 배너광고에 이어 TV광고가 36%로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TV의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보탐색은 포털, 친목도모는 메신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정보탐색과 습득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디지털 매체는 네이버,다음 등을 포함한 포털사이트였으며, 친목 및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메신저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주이용 디지털 매체 순위를 조사한 결과, 정보탐색 및 습득을 위한 디지털 매체는 전 세대 공통으로 포털이 1위를 차지했다.

친목 및 커뮤니케이션 목적으로는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며 콘텐츠 소비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매체로 10대부터 30대 싱글들은 동영상을, 30대 이상 기혼남녀와 시니어는 포털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권 매체에서는 세대별 특징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10대 여학생은 정보탐색(46%), 친목 및 커뮤니케이션(66%), 콘텐츠 소비 및 엔터테인먼트(52%)등 세 가지 목적에서 모두 소셜미디어를 선택했다. 시니어(40%)와 3049 기혼남(27%)은 정보탐색을 위해서 언론사/뉴스 사이트를 꼽았다. 3049 기혼녀는 정보탐색(25%)과 콘텐츠 소비 및 엔터테인먼트(40%) 등 두 목적에서 메신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메신저를 다양한 목적으로 활발히 활용하는 세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이용 디지털 매체로 3049 기혼남(70%) 및 기혼녀(73%), 5069 시니어(77%)는 모두 포털을, 1318 여학생(56%), 2039 싱글남(54%), 2039 싱글녀(70%)들은 메신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1318 남학생(52%)에서는 동영상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10대의 경우, 포털은 주이용 디지털 매체 4순위로 나타나 다른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포털을 중심으로 이용하고, 연령대가 낮은 세대들에게는 포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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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미디어 트렌드전략팀 임인자 팀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들이 다양해지면서 기존 인구통계학적 특성에만 기반해 소비자 특성을 이해하고 정의를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소비자별로 가진 유사한 특징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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