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흥행 기대 3가지 이유

게임업계 엔씨소프트 주목

디지털경제입력 :2017/04/16 10:29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신작 ‘리니지M’이 출시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최대 흥행작이 될지에 관심이 뜨겁다.

시장에선 리니지M이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니지M은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원작으로 탄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이 모바일 게임은 원작 고유의 게임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했고, 원작에 등장하는 유명 아이템과 아이템 거래, 이용자 사냥(Player Kill, PK) 등을 지원한다.

그렇다면 리니지M은 왜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것일까. 게임성을 떠나 크게 세 가지 이유가 꼽힌다.

■첫째. 리니지 IP 파워

가장 먼저 리니지M의 흥행이 점쳐진 것은 원작 리니지 IP의 인지도에 따른 시장 파급력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입증된 리니지 IP 파워가 리니지M으로 또다시 재현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지난 1998년 출시된 작품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19년째지만 아직도 인기작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의 누적 매출은 2016년 3조 원을 넘었다. 또 후속작인 리니지2는 2010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상태다. 리니지 IP 파워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

특히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천억 원, 세 달 만에 누적 매출 5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알려지면서 리니지 IP에 대한 파급력은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게임 완성도와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방식이 흥행에 시너지를 내기는 했지만, 리니지 IP의 인지도가 출시 초반 흥행을 견인했다는 점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리니지IP 기반 모바일 게임의 성적.

리니지 IP의 파워는 리니지M의 사전 예약 당일인 지난 12일 여과 없이 드러났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리니지M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복수의 매체에서는 리니지M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뒤를 이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둘째.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사업 상승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리니지M의 흥행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과 비교해 모바일 게임 사업을 뒤늦게 시작한 후발주자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약 5개월 사이에 모바일 게임 신작을 잇따라 흥행시키면서, 사업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한 이후부터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지난해 12월에 출시,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매출 40위권으로 하락했지만, 업데이트 이후 재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또 지난 2월 28일 출시한 모바일RPG 파이널블레이드는 구글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한 이후 10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한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H2도 흥행작 반열에 오른 상태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프로야구H2는 구글 최고 매출 7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셋째. 리니지M 사전 예약 수치 “놀라워라”

마지막으로 리니지M의 사전 예약 수치다.

리니지M은 지난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8시간 만에 100만 명, 삼일만에 200만 명이 몰렸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사전 예약 4개월 누적 340만 명을 모집한 것과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적이다.

사전 예약 수치는 흥행성과 비례한다. 사전 예약 수치만큼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자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해서다. 리니지M이 정식 출시 이후 단기간 인기 및 매출 순위가 급등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 사전 예약자가 200만명(4월 14일 기준)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는 직접 사업 마케팅을 진두지휘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모바일 게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는 카카오 등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도 유의미한 사전 예약 수치를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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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홍보 모델로 배우 최민식을 앞세웠다. 여기에 30~40대 리니지에 익숙한 이용자 외에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페이스북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입체적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니지M의 사전 예약 수치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단기간 200만을 뛰어넘어 300만에 도달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예약자 수가 많을수록 리니지M의 흥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