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윈도10 사용자, 엣지보다 크롬 더 쓴다

컴퓨팅입력 :2017/04/11 09:39    수정: 2017/04/11 13:13

국내 윈도10 사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브라우저 엣지보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윈도10 점유율이 전체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에서 10% 미만이지만, 향후 국내에서도 OS가 브라우저를 종속하는 현상이 깨질지 주목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데스크톱OS는 윈도7으로 점유율 47.58%를 기록했다. 이어 윈도8 34.29%, 윈도10 7.76% 윈도XP 4.03%, 윈도8.1 2.91% 순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 브라우저 분야에서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10이 점유율 42.0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IE11 28%, 크롬 9.01%, IE9 8.13%, IE8 7.51% 순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구형 윈도에선 OS가 브라우저를 종속하는 현상이 강했지만, 윈도10에서 브라우저 종속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윈도10 내에서 브라우저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IE11이 49.61%로 가장 높았지만, 크롬이 36.47%로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가 윈도10에 최적화해 선보인 엣지 브라우저의 점유율은 11.98%를 기록해 크롬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전체 윈도를 놓고 봤을 때 OS가 브라우저를 종속하는 현상, 즉 윈도OS에서 MS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비율은 88.48%로 매우 강력하다.

아직은 윈도10 점유율이 낮지만, 윈도10 확산이 가속화되면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현상이다.

다만,윈도10은 여전히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 5.17%에서 하반기 7.76%로, 단 2.5%포인트(p) 증가하는데 그쳤다. 윈도10은 지난 2015년 7월 출시됐다. 그해 하반기 점유율은 1.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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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분야에선 안드로이드OS 점유율이 74.14%, iOS점유율이 25.65%로 나타나며, 약 7:3으로 시장을 양분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 브라우저 분야에선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점유율은 74.10%, 사파리 점유율은 25.51%로, OS 점유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KISA는 이번 조사에서 HTML5수용 준비도도 조사했다. HTML5 수용 준비도는 인터넷 이용자가 HTML5 등 웹 표준 기술로 만들어진 서비스 이용 시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제반 환경이 갖춰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조사결과 국내 HTML5 수용 준비도는 54.10%로 전년대비 6.6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세계 85.48%와 비교해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