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자가발전으로 전기차 급속충전 돕는다

한국자동차, 서울모터쇼서 EV 서비스차 모델 전시

카테크입력 :2017/03/27 15:54

자가발전으로 최소 30kW에서 최대 50kW급의 전기차 급속충전을 돕는 차량이 새롭게 등장했다.

국내 차량용 서비스 전문 중소기업 한국자동차는 3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현대차 포터 1톤트럭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 언더 리프트(EV 서비스차)’ 모델은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자동차 EV 서비스차는 전기차 이동 급속충전, 전기차 견인, 전기차 정비 등 세 가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자가발전을 통해 얻은 전력으로 급속충전을 도울 수 있다는게 한국자동차 측 설명이다.

한정훈 한국자동차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EV 서비스차 내부에 디젤발전기가 탑재돼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다”며 “자체 특허 기술로 디젤발전기의 크기를 줄여서 최대 50kW급의 급속충전용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50kW는 현재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가 지원가능한 최대 전력이다.

디젤 자가발전기로 전기차 급속충전을 돕는 한국자동차 EV 서비스차 (사진=한국자동차)

DC 콤보와 DC 차데모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전기차는 EV 서비스차 충전 서비스를 요구할 경우, 평균적으로 30~40분 내로 급속 충전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정부의 방침대로 앞으로 콤보 방식 위주의 충전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가 지원하는 타입 2(AC 3상) 방식의 수요가 늘어나면 이에 맞춰 타입 2 방식의 차량도 충전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와 비슷한 형태의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현재 현대자동차에서 진행중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서울 7대, 제주도 3대 등 총 10대 규모의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전기차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고, 연 4회 무료 이용 가능하지만 40km 정도 운행할 수 있는 7kWh 정도의 충전량만 제공한다.

서울모터쇼에 공개되는 EV 서비스차는 전기차 차량 고장으로 인한 견인을 지원하며,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직접 전기차 고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비 기능을 갖췄다. 현대차, 기아차 등 차량 제조사와의 기술 제휴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앞으로 짧은 전기차 주행거리와 고장에 대한 걱정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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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에 생산 시설을 마련한 한국자동차는 서울모터쇼 기간 EV 서비스차를 전시한 후, 오는 8월부터 별도 신설 법인을 통해 수도권 및 제주 지방에 해당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 진행 방식과 요금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추후 마련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아직까지 전기차에 대한 짧은 주행거리와 배터리 오작동 우려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EV 서비스차를 만들게 됐다. 이같은 차량 보급이 활성화되면 전기차 충전 불안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 EV서비스차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한국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