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칩용 젠(Xen ARM), 모바일 넘어 스마트카로

케이큐브벤처스, 커넥티드카 보안솔루션 회사 페르세우스에 7억원 투자

컴퓨팅입력 :2017/03/06 15:59    수정: 2017/03/06 16:01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유승운)는 커넥티드카 보안솔루션 회사 '페르세우스(대표 서상범)'에 7억원을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페르세우스는 ARM칩용 가상화소프트웨어 젠암(Xen ARM)기반 차량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케이큐브벤처스 측 설명에 따르면 젠암 기반 보안 솔루션은 커넥티드카를 겨냥한 맬웨어, 분산서비스거부(DDoS) 등 인터넷을 통한 공격으로부터 차량의 전장 소프트웨어를 차단한다. 이 차량 보안을 지원하는 과정에 성능 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 차량 고유기능 영역과 그외 영역이 차량내 리소스를 나눠 쓰는 덕분이다.

ARM칩용 가상화 소프트웨어 젠암(Xen ARM)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 '페르세우스' 로고

페르세우스는 커넥티드카 출현에 따라 운전자 생명과 연관되는 차량 보안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업계 표준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이번 투자로 젠암 기반 가상화 보안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외 사업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올해 국제 모터쇼에 기술을 소개하고 차량 OEM, SoC 업체와 사업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는 "솔루션 개발과 안정화에 주력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차량 보안 문제로부터 승객의 안전을 지켜내는 글로벌 차량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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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가 2011년 삼성전자 재직 당시 참석한 '2011 젠 서밋 아시아' 키노트 발표 자료 일부. 젠암(Xen ARM)기술이 제공하는 접근제어 보안기능 아이디어를 제시한 도안이 포함돼 있다.

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R&D 담당 상무로 일했던 인물이다. 오픈소스 가상화 소프트웨어 젠(Xen)을 바탕으로 ARM용 가상화 소프트웨어 젠암을 개발했다. 앞서 스마트폰용 주요 기능 영역과 앱 영역을 분리하는 가상화 기술을 구현하기도 했다. 추가 하드웨어 모듈 구축 없이 여러 운영체제(OS)가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전장의 SoC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 김기준 상무는 "커넥티드카 보안 시장 기회는 차량 제조사뿐아니라 대형 IT기업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가상화 기술을 통한 커넥티드카 보안 솔루션을 세계적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는 팀의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