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출시예정 전기차에 100kWh 배터리 팩 탑재”

테슬라·크라이슬러 등과 직접 경쟁 예상

카테크입력 :2017/02/10 07:59

볼보가 100kWh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팩으로 테슬라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맷츠 앤더슨 볼보 전기 추진 시스템 선임 디렉터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자동차공학회(SAE) 2017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기술 심포지엄에서 “볼보는 오는 2019년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은 최대 100kWh 용량까지의 배터리 팩이 탑재 된다”고 밝혔다.

100kWh 배터리 팩이 탑재된 볼보 신형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약 482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그룹 CEO는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9년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볼보차코리아)

장거리 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볼보의 의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전해져왔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그룹 CEO는 지난해 11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9년에는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순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뜻도 전했다.

볼보차가 내놓을 500km 주행 전기차는 CMA 소형차 플랫폼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누적 100만대 이상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볼보의 100kWh 배터리 팩 전기차는 향후 테슬라 등과 주행거리 면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19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0kWh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모델 S P100D의 공인 주행거리는 1회 충전후 최대 315마일(약 506k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장기록인 토요타 수소차 미라이의 공인 주행거리 312마일(약 502km)보다 긴 거리다. 미라이는 EPA 발표 이전까지 가장 긴 주행거리를 지닌 친환경차로 알려져 왔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100kWh 전기차 배터리 팩 탑재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곳은 바로 FCA 그룹 소속 브랜드 크라이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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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는 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100kWh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콘셉트카 ‘포탈’을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0마일(약 402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포탈은 350kW 용량의 초고속 DC 타입 충전도 가능하다. 이 초고속 충전을 활용하면 20분 충전시 최대 150마일(약 241km)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크라이슬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