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급성장…올해 손익분기점 넘어설 듯

가입자 지속적으로 늘고 VOD 매출도 커져

방송/통신입력 :2017/02/03 17:46

적자를 면치 못했던 통신사의 IPTV 사업이 올해부터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PTV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각사 매출은 1년새 20%대 이상 성장했다. KT가 IPTV 사업자 중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미디어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경쟁사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올해 목표를 IPTV 1위로 내세우며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KT는 지난해 IPTV 사업에서 1조45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9% 성장했다. 가입자는 지난해 49만명 순증하며 704만2천명을 넘어서면서 전년보다 7%늘었다.

KT 측은 가입자 우량화와 플랫폼 수익 확대로 미디어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TV는 지속적인 기본료 플랫폼 매출 증가와 수익성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2017년에는 연간 BEP 달성하고, 2년 내에 기존 통신사업의 영업이익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사업 성장세도 무섭다. 가입자 증가와 유료콘텐츠 판매 확대로 지난해 8천440억 매출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33.3% 성장한 수치다. 가입자는 지난해 396만2천만명을 확보해 전년 대비 13.8% 성장했다.

회사 측은 ARPU도 12% 증가하며 IPTV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는 서비스 콘텐츠 인프라 차별성을 가지고 가입자 성장 뿐만 아니라 UHD, 기가인터넷 등 고부가 서비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6천1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23.2% 성장했다. VOD 매출과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서다.

회사 측은 내년엔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UHD 셋톱박스가 전체 셋톱박스 중 32%를 기록하고 있어 UHD 상품 매출이 늘며 우량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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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 우위를 더욱 공고히해 IPTV 사업자 1위를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2.2% 늘어 225만명이 넘었다. 2014년부터 10%대로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1년안에 케이블TV사업자로부터 가입자를 뺏어오더라도 1위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사업자 인수설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현재 당사의 재무역량은 예전과 달리 많이 단단해져 있고, 지난해에도 잉여현금흐름(FCF)이 6천억 발생해서 사실은 케이블 인수에 따른 부담은 없는 상태이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