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토종 OTT '티빙' 글로벌 진출 시동

일본 동남아 시작으로 내년 1분기 미국, 유럽, 중남미 진출

방송/통신입력 :2016/12/21 10:22

토종 OTT 서비스 티빙이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또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CJ E&M은 지난달 티빙의 BI 변경, 채널 홈페이지와의 통합을 진행한데 이어, 21일 실시간 방송 무료화와 글로벌 진출을 골자로 한 2차 개편안을 발표했다.

■ 글로벌 시장 진출, 한류의 세계화 앞장

CJ E&M은 티빙을 기반으로 글로벌 OTT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류의 세계화에 앞장선다.

우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내 미국, 유럽, 중남미를 포함한 전 세계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달부터 기존 엠넷 홈페이지를 티빙으로 대체 론칭해 고객들이 모바일과 PC, TV에서도 실시간 라이브 채널, VOD, 클립 등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편 한 달 만에 유료 가입자수가 기존 대비 30%나 성장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베트남과 태국에는 올해 말 스마트TV를 시작으로, 모바일 및 PC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라이트 클립과 영어로 제작된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제공하던 미국의 무료 OTT 서비스도 내년 1분기 내 티빙으로 전환해 서비스 계획이다.

■ 실시간 TV 무료 전환, VOD 상품 가격 인하

티빙은 모바일 TV 시청 행태 확대에 따라 기존 유료 서비스인 실시간TV 채널을 무료로 전환한다.

회사 측은 “채널 홈페이지를 통합하고 CJ E&M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편한 만큼 이용자들이 CJ E&M의 콘텐츠를 디지털에서 더 쉽고, 편하게 소비하도록 실시간 TV 채널 무료라는 편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료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고화질의 실시간 TV채널을 그대로 무료로 전환하면서 타사 홈페이지 내 무료 채널과는 차별화된 화질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1월3일부터 티빙 이용자 누구나 tvN, Mnet, 온스타일, OGN, 투니버스 등 티빙에서 제공하는 153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HD급 고화질로 무료 시청할 수 있다.

이와 함게 VOD 상품 가격 개편도 진행한다.

기존 5천900원 상품의 경우 방송 VOD를 비롯해 기존 별도 이용권으로 감상해야 했던 투니버스, 중화TV VOD, 영화 채널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9천900원 상품은 5천900원 상품 영화 월정액 상품까지 제공된다. 내년 6월까지 9천900원 상품 구매 시 최신영화를 볼 수 있는 이용권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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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제 변화에 맞춰 티빙은 내년초 한시적으로 기존 유료 이용자에게 CJ E&M의 방송 VOD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VOD 이용권(5천900원)을 기존 실시간TV 이용권 가격(2천900원)으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대현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영상 이용 행태 변화에 따라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시청 경험을 확대 제공하기 위해 실시간 채널 무료화 서비스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유럽과 중남미까지 티빙 서비스를 확대해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