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적' 암, 15년 내에 사라진다고?

2016년 5대 과학 발견…유전자편집기술 '괄목'

과학입력 :2016/12/20 16:56

올 한해 꽤 많은 과학기술 성과들이 공개됐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등장했는가 하면 우주여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9일(현지시각) 올해 발표된 과학 기술 중 잛게는 10년, 길게는 100년 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한 것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1. 유전자 편집 기술로 수명 연장되나?

올해 발표된 기술 중 눈에 띄는 것중 하나는 유전자 변형 기술이다. 특히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 기술이 놀라운 발전을 이루면서 집에서 간단히 유전자를 자르고 붙일 수 있는 150달러 유전자 변형 DIY 키트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150달러 유전자 변형 DIY 키트

현재 헬스 테크 투자자, 창업가로 변신한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과 머신러닝, 의료기술 등이 결합돼 암,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이 사라질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스컬리는 또 유전자 가위 기술이 발전할 경우 향후 10~15년 사이에 암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암이 줄어들게 되면 해당 연구와 개발 자원이 치매 등의 질환 연구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수명이 2125년 이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를 재생시키고, 시각 장애인이 볼 수 있게 되고 청각 장애인들이 들을 수 있는 등 모든 유형의 문제들이 점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미국 솔크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눈이 안 보이는 동물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게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 멀지 않은 우주 여행

프록시마 B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항성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위를 도는 행성이다.(사진=ESO)

아직까지는 일반인에게 우주여행은 꿈 같은 얘기다. 하지만 올해 광활한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할 다양한 발견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터우리’에서 지구와 닮은 행성인 ‘프록시마 B’를 발견했다. 이 행성은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커서 인간의 거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화성 거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사진=씨넷)

9월에는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일런 머스크가 10년 내에 화성에 사람을 보낼 것이며, 이후, 화성에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날 인류는 두 가지 근본적인 선택에 직면했다”면서 “지구상에 영원히 머물 경우 불가피하게 멸종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대안은 우주를 여행하는 문명, 여러 행성에 존재하는 인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 항공우주국는 작년 초 불과 4시간 만에 지구에서 달까지 갈 수 있는 워프드라이드엔진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워프드라이브 엔진은 전자기장에너지를 추진력으로 전환시켜 주는 EM드라이브 기술을 사용해, 폐쇄된 컨테이너에 마이크로파를 튀겨줌으로써 추진력을 제공하는 엔진이다. 이 엔진은 태양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가스와 같은 추진연료가 필요하지 않는다. 올해 이 기술에 관련된 논문이 실제로 발간돼 실제 실험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줬다.

3. 최첨단 교통수단

우버는 5년 안에 자율주행 비행기 개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우버)

지난 10월 우버는 5년 안에 자율주행 비행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 자율주행비행기 네트워크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버는 수직 이착륙(VerticalTake-off and LandingVTOL)이 가능한 소형 이동수단이 개발되면 도심의 주차장, 건물 옥상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수직이착륙(VTOL)은 대중을 위한 일상 교통수단으로, 자가용을 갖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형태가 될 것이다.”고 우버는 해당 백서를 통해 밝혔다.

하늘에 자율주행비행기가 있다면, 땅에는 자율주행차가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모드까지 현재 다양한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우버는 자율주행 트럭 개발 업체 오토모토를 인수한 이후, 10월에 세계 최초로 상업용 자율주행 트럭 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이퍼루프 운영 개념도 (사진=HTT)

올해 또 주목을 받았던 교통수단 중 하나는 엘론 머스크가 제안했던 초고속 교통시스템 하이퍼루프다. 하이퍼루프는 파이프라인 내부를 떠다니는 진공 캡슐을 이용해 승객을 빠른 속도로 수송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하이퍼루프는 세계 최초로 두바이에 설치돼 2021년부터 승객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4. 다양한 일을 하는 로봇

올해 소개됐던 다양한 로봇과 센서들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1초 만에 1.75m를 뛰어오를 수 있는 26cm 크기의 로봇 ‘살토(Salto)’부터 구글 자회사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이 올해 선보였다.

사람 몸에 이식해 사용하는 먼지크기의 뉴럴 더스트는 신경세포, 근육, 장기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먼지 크기의 무선 센서를 사람의 몸에 이식해 사용하는 ‘뉴럴 더스트(Neural Dust)’는 사람의 몸에 들어가 신경세포, 근육, 장기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스티븐 호킹이나 엘런 머스크 등은 AI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해 인류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지만, 이미 인공지능, 로봇 기술은 사물 인터넷의 형태로 이미 일상 생활에 적용되어 있다. 또, AI는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돕는 형태로 확장을 계속할 전망이다.

5. 현실이 된 인공 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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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개발자인 데미스 하사비스(왼쪽)와 이세돌 9단.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2016년 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각인됐다. 이는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 지능이 어떤 분야에서 사람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보다 더 완벽히,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