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출석 대기업 총수 9인 “성실히 임하겠다”

별도 언급은 피해, 방문증 받는 자리서 일부 기습시위

디지털경제입력 :2016/12/06 10:42

대기업 총수 9명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답변 외에 총수들은 별다른 답변 없이 침묵을 지켰다.

6일 오전 10시 국회 청문회가 시작되기 40분전부터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 이어 대기업 총수들이 나란히 입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9시 25분께 수행원과 함께 안내실에 도착해 본관 방문증을 받았다. 뒤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도착했다.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입장하는 순간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이후 국회에 도착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며 국회 본관으로 들어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동행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청문회를) 잘해야죠”라고 답했다.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에 “억울하다, 안에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도착한 최태원 SK그룹회장, 손경식 CJ그룹회장은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곧장 국회로 들어갔다.

정몽구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청문회가) 기업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고, 대기업 총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도착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례없는 규모로 대기업 총수들이 국회에 출석하자 국회 본관 1층을 꽉 메우는 취재진이 모였다. 취재 편의상 기자단이 합의해 설치하는 포토라인만 네곳에 설치됐다.

관련기사

민원실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방문증을 받는 검색대 앞, 1층 엘리베이터 앞과 2층 청문회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취재진이 가득 찼다.

또 이재용 부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국회에 들어오자 기자단 사이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구속하라”, “전경련을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여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