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판 음성인식 비서, '아미카' 나왔다

'데뷰2016'서 자율차·로봇 기술도 대거 공개

인터넷입력 :2016/10/24 12:05    수정: 2016/10/24 12:05

네이버가 24일 '데뷰2016'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기술로 경쟁하기 위한 현재까지의 성과 및 향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올해 네이버 데뷰 개발자 컨퍼런스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봇이었다.

네이버의 송창현 CTO는 데뷰 기조 연설을 통해 네이버가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기술들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송 CTO는 우선 생활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나 액션을 예측하고 자연스럽게 적시에 정보를 제공해 주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인 AI '아미카'를 선보였다.

송창현 네이버 CTO

아미카는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의 알렉사와 같은 AI 기술로 스마트 디바이스에 적용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아미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얻을 수 있고, 이는 네이버 음성 API와 연동해 챗봇이나 앱,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미카가 라인과 결합되면 메신저에서 피자주문까지 가능해지고, 네이버웹과 연동돼 식당 등 서비스 예약도 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아미카 기반 기술 개발은 완료된 상태다. 이번 데뷰 행사를 통해 네이버는 개발자들이 아미카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구체적인 활용 방법도 공유한다.

송 CTO는 "아미카를 통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해주며 글로벌 진출과 제품 상용화나 유통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위치인식기술과 실시간 상황 정보화, 교통 시스템의 정보화를 위해 자율주행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GPS가 잘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위치 인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딥러닝을 통해 사물을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송 CTO는 "IT기술이 발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서 IT기술을 활용하기 어렵다"며 "도심환경에서 실제 돌아다니는 물체를 인식하고 회피하면서 다닐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개발중인 로보틱스 M1

네이버가 개발 중인 로보틱스도 주목된다.

송 CTO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노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을 조화롭게 섞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 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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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2013년 네이버는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R&D를 진행하는 조직의 별도 법인화 추진 소식을 알리며, 더욱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네이버는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