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타임워너 854억달러 인수 합의

100조원 이르는 통신 미디어간 대형 거래

방송/통신입력 :2016/10/23 09:51    수정: 2016/10/23 09:55

미국 시장 가입자 2위 이동통신사 AT&T가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와 합병한다. AT&T는 타임워너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총 854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약 100조원에 이르는 통신, 미디어기업 간 대형 거래다. 인수대금은 절반을 현금, 나머지를 주식으로 지불한다.

AT&T는 현지 위성방송 플랫폼 회사인 디렉TV 인수합병 등 미디어 분야 투자를 강화해왔다.

타임워너는 콘텐츠 중심의 회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제작한 케이블 채널 HBO와 실시간 뉴스 전문 채널 CNN을 거느리고 있다. 헐리우드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도 타임워너 소속이다.

현지 가입자 1위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AOL, 야후 인터넷사업부문 등 온라인 콘텐츠 강화에 힘써왔다면 AT&T는 미디어 기반 콘텐츠 확보에 애를 쓰는 모습이다.

양사의 합의안대로 인수합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지 반독점 규제 당국이 제동을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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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독과점이 아닌 이상 추가 투자 조건이 붙는 쪽으로 전망된다. AT&T가 디렉TV를 인수할 당시 미국 정부는 유선인터넷 인프라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붙였다.

한편, 두 회사의 합병은 타임워너 CEO인 제프 뷰크스 회장이 AT&T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앞서 2년전 21세기폭스를 이끄는 루퍼트 머독의 제안은 거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