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운전자 “내장 내비 잘 안 쓴다”…왜?

“목적지 탐색 불편...모바일 내비가 더 편리”

카테크입력 :2016/10/14 07:47    수정: 2016/10/14 09:12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대신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타났다.

우리나라로 치면 'T맵'이나 '카카오내비'와 같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최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많은 신차에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지만, 소유자의 대부분이 내비게이션이 아닌 스마트폰을 사용해 목적지를 검색하는 것이 밝혀졌다.

시장 조사 업체인 JD파워가 신차를 구입한 90일 이내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신차에 탑재된 기술, 구체적으로는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과 차선 유지 시스템 등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점수 형식으로 다양한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1천점 만점으로 조사했는데, 평균점수는 730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기술보다 훨씬 낮은 687점을 기록했다.

500X 내비게이션.

조사에 따르면 신차 소유자의 3분의 2가 “자동차에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있음에도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내비게이션 디바이스에서 탐색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약 3분의 1은 “2주 미만으로 자동차 탑재 내비게이션 사용을 포기하고, 스마트폰과 포터블 장치 탐색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자동차 탑재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탑재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가장 많은 불만 사항은 목적지 설정에 많은 노력이 든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하면 모바일 내비게이션이 보다 쉽고 빠르게 목적지를 탐색하고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들은 내비게이션 메뉴 화면에서 목적지의 주소를 입력하거나 검색 카테고리에서 버튼을 여러 번 터치해 목적지를 설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답답한 경험을 여러 차례 했다고 응답했다. 또 음성 입력 기능이 탑재된 내비게이션도 있지만 음성 인식이 잘못되면 여러 번 입력을 반복하게 된다는 점도 불편 요소로 지목했다.

2015 소나타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오토'(사진 = 씨넷)

아울러 내비게이션 대부분이 운전 중 조작이 잠기도록 돼 있어 이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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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자동차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의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 앱을 자동차 화면에 표시하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폰의 쉬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차량에 타고 있는 동안 사용할 수 있음에도 정작 신차 소유자의 대부분이 이를 제대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JD파워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