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쓰고, 영수증 모으지 마세요"

비즈플레이,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출시

인터넷입력 :2016/09/06 16:16

손경호 기자

법인카드를 쓸 때 골치거리 중 하나는 결제할 때마다 종이 영수증을 따로 모아둬야한다는 점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일일이 영수증을 받아서 부가세 관련 업무를 처리해야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지난해 국내 법인카드 사용액은 약 147조원, 발행된 법인카드 수는 751만장에 달한다. 법인카드 이용 건 수를 기반으로 국내 경비지출관리 투입 비용은 연간 4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경비지출관리 업무는 종이 영수증을 받아 풀을 붙여 제출하고, 제출된 서류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비즈플레이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달 기준 국내 전체 카드사에서 발급한 법인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11월에는 개인카드를, 내년 1월부터는 비자, 마스터와 제휴되는 해외 카드까지 지원한다.

6일 비즈플레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솔루션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도 수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웹케시 대표로 가상계좌, 기업인터넷뱅킹, 기업자금관리, 정부재정관리 등 B2B 서비스를 출시했던 석창규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비즈플레이 수장을 맡고 있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기업 임직원들이 미리 비즈플레이 경지출관리 앱을 설치한 뒤에 이를 통해 각종 결제를 하면 해당 스마트폰으로 전자영수증이 발급된다. 이 영수증은 다시 자동으로 기업 내 관리 부서에 전달된다. 담당 부서에서는 종이 영수증 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없이 별도 관리툴을 활용해 사용 영수증과 지출결의서를 인쇄하고, 관련된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비즈플레이에 따르면 그동안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NH카드, 우리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가 중견, 대기업에게 이와 유사한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비즈플레이 경비지출관리는 기업 규모와 특성에 관계 없이 데이터뿐 아니라 업무 전반을 지원한다.

회사 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 감사 담당자 등은 회사에 등록된 모든 법인카드 사용 현황을 이용자별, 부서별, 계정별, 시기별로 모니터링해 회사 경비 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법인카드 부정사용도 예방할 수 있다.

석 대표는 "현재 글로벌 100대 기업 중 75%, 국내 약 1천개 기업이 경비지출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종이 영수증을 쓰지 않고 있지만 국내 560만 기업 가운데 경비지출관리 시스템을 사용 중인 기업은 1% 미만"이라며 "비즈플레이는 핀테크 기술을 이용해 쉽고 재미있는 경비지출관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까지 기업 고객 15만을 확보하고 11월에는 개인카드, 2017년 1월에는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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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솔루션은 중소기업에게는 법인카드 당 2천원, 중견, 대기업에게는 5천원에 제공 중이다.

석 대표는 "중견, 대기업 공략을 위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과 고객 마케팅 제휴를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