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주문 폭주…출시 연기 국가 속출

일부 국가 출시일 조정…국내서도 30만대 예약

홈&모바일입력 :2016/08/12 10:33    수정: 2016/08/12 10:43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높은 제품 완성도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얻고 있다. 출시가 예정된 주요 국가에서 사전 예약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공급 물량이 부족해져 아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의 출시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갤럭시노트7 출시일을 기존 9월 2일에서 9월 9일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과 북미 등 일부 국가에서 진행 중인 사전 예약 판매의 예상치 못한 열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유럽 출시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2일 출시가 예정됐던 다른 유럽 국가의 출시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루 앞서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법인도 갤럭시노트7 공급 부족 문제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말레이시아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이달 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물량 부족으로 시기를 9월로 늦추기로 했다.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법인은 현지 언론사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성공적인 글로벌 공개 후 높은 수요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말레이시아 출시를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코랄블루 색상 (사진=삼성전자)

캐나다에서도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 판매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 모바일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 캐나다 홍보책임자는 마크 차일즈는"갤럭시노트7 사전판매 수요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블루코랄 색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갤럭시노트7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5일 만에 3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상반기 히트작 갤럭시S7 예약 판매량의 두 배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에 대한 높은 수요에는 뛰어난 제품 완성도가 원인으로 꼽힌다. 갤럭시노트7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하고,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최상의 필기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S펜을 탑재했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과 이를 통한 인증 서비스인 ‘삼성패스’ 기능을 탑재하는 등 한 단계 높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로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하는 등 디자인·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을 모두 최대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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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 불이 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국 2천800여개 매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사전 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전 구매 고객에게 19만8천원 상당의 피트니스 특화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동시에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인 북미 국가에서도 기어핏2와 기어S2 등 스마트워치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또 삼성전자는 제품 공개와 출시까지 간격을 2주 정도로 줄이고 출고가와 보조금을 미리 공개하면서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잡았다. 갤럭시노트7은 한국과 북미에서 19일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