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티볼리" 쌍용차, 9년 만에 상반기 흑자 실현

영업익 274억, 3분기 연속 흑자...티볼리 판매 50.9%↑

카테크입력 :2016/07/29 17:01    수정: 2016/07/29 17:05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효자 차종인 '티볼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07년 이후 9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실현했다. 분기별로도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5만696대, 수출 2만3천881대(CKD 포함) 등 총 7만4천577대를 판매해 매출 1조7천772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당기순이익 2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하며 지난 2003년 상반기(8만354대)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도 11.4% 증가했다.

티볼리 삼바 에디션(사진=쌍용차)

차종별로는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50.9%나 급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출시 후 17개월 만인 지난 6월 10만대 생산, 판매를 돌파하며 쌍용차 모델 중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 판매도 티볼리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하면서 2004년 상반기(5만4천184대)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수출은 신흥국가들의 수요 감소세로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4천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티볼리 에어의 글로벌 론칭도 본격화 되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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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상승세도 거세다. 쌍용차는 올 2분기 내수 2만8천74대, 수출 1만2천837대(CKD 포함) 등 총 4만911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3억원, 180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 역시 15.4% 늘어난 9천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뚜렷한 경영정상화 성과를 이뤄왔다"며 "티볼리 뿐만 아니라 코란도 스포츠 등 최근 출시된 상품성 개선모델의 판매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