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vs 아이폰7…누가 웃을까

홍채인식+S펜 vs 얇은 두께+듀얼카메라 맞대결

홈&모바일입력 :2016/07/14 17:18    수정: 2016/07/15 11:11

정현정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대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애플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성능과 디자인 정보가 속속 베일을 벗으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패블릿의 원조' 갤럭시노트7은 삼성 스마트폰 최초의 홍채인식 기능 등 최고 수준의 성능과 듀얼엣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의 승부처는 3.5mm 이어폰잭을 없애면서 구현한 얇은 두께와 절연선을 숨긴 깔끔한 디자인, 5.5인치 모델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Samsung Galaxy UNPACKED) 2016'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3일 전 세계 미디어에 보낸 행사 초청장을 통해 새 갤럭시노트의 제품명도 '갤럭시노트7'으로 최종 확정됐다. 2011년 하반기 첫 출시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2010년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대비 모델명 숫자가 하나씩 작았지만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갤럭시S7과의 통일성을 고려해 시리즈명을 맞췄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오는 9월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7 시리즈와의 경쟁 관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서 기대를 모으는 특징 중 하나는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되는 홍채인식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초청장에 S펜슬 16개를 원형으로 배치해 눈동자를 형상화하면서 홍채인식 기능 탑재를 암시했다. 이미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된 지문인식과 더불어 스마트폰 보안성을 한 단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함께 금융과 결제 등 서비스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13일 글로벌 미디어에 배포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 초청장. 내달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사진=삼성전자)

초청장 우측에는 가로로 눕힌 S펜이 배치돼 갤럭시노트7 S펜의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것을 암시한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에 탑재되는 S펜은 ‘블루투스LE’ 방식을 적용해 연결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비접촉 인식 기능인 ‘에어커맨드’ 기능도 한층 진화돼 원하는 단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거나 텍스트를 음성으로 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7의 노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소프트웨어 성능도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의 디자인을 알 수 있는 렌더링과 실물 사진도 속속 유출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은 전작 갤럭시노트5와 큰 차이가 없지만 갤럭시S7 엣지처럼 전면 양끝이 휘어진 듀얼 엣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은 후면에만 듀얼 커브드 엣지 디자인을 적용했었다.

지난 13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갤럭시노트7 실물 사진이 처음으로 유출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 갤럭시노트7은 블랙오닉스 색상으로 기존 출시된 갤럭시S7 엣지의 블랙오닉스 모델과 달리 메탈 프레임까지 검은색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 전 프랑스 노웨어엘스가 공개한 갤럭시노트7 프로토타입(시제품) 역시 전면에 듀얼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신제품이 플랫 모델을 제외하고 엣지 타입으로만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에 힘을 실었다. 또 전면에 카메라 렌즈, 플래시와 함께 홍채인식 센서가 탑재된 것도 눈에 띈다.

앞서 2주 전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에반 블라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공식 렌더링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 갤럭시노트7은 블랙 오닉스, 실버 티타늄, 블루코랄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특히 블루코랄은 갤럭시노트 신제품에 처음으로 추가되는 컬러 옵션이다.

현재까지 루머를 종합하면 갤럭시노트7에는 5.7인치(혹은 5.8인치)의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4GB 혹은 6GB 램, 전작(3000mAh) 보다 용량을 키운 3600mAh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 보인다. 또 USB-C 타입 포트가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적용되고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지원할 전망이다. 이밖에 방수방진, 무선충전 기능과 구글의 새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7.0 누가(Nougat)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7과 9월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애플 아이폰7의 경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기간 중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시기를 한 달 앞당겨 뉴욕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애플은 매년 9월 자체 행사를 통해 새 아이폰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아이폰7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아이폰6S·아이폰6S 플러스와 유사하지만 3.5mm 이어폰잭을 없애 더 얇은 두께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이어폰잭이 사라지면 얇은 두께 외에 방수방진 기능을 구현하기에 유리해지고 배터리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3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는 모바일 기기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스티브 해머스트로퍼를 인용해 아이폰7의 배터리 용량이 1960mAh로 전작 아이폰6S의 1715mAh 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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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오는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는 애플 제품 중 처음으로 듀얼렌즈 카메라가 탑재되며 3GB 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웨이보에 공개된 아이폰7 플러스 시제품은 후면에 듀얼렌즈 카메라가 탑재돼있고 절연띠(안테나선)은 기기 상하단 모서리 부분으로 이동해 디자인이 깔끔해졌다.

기기 후면 하단부에 3개의 점이 보이는데 이는 스마트커넥터 구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됐던 스마트커넥터는 케이스와 키보드 등 외부 액세서리와 연결해 데이터와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